글로벌투자사, 亞기업 'ESG 개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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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등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는 등의 개입 빈도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블랙록 출신 인사들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요직을 차지한 이상 더욱 공세적인 ESG 드라이브가 전망된다"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관여도나 ESG 이슈 개입 빈도 증가가 예상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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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 주주권행사 추이 분석
2019년 238건→작년 458건
ESG표결도 200건 → 264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등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는 등의 개입 빈도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한 개입이 늘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뱅가드, SSGA의 주주 활동을 분석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주주권 행사 추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블랙록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서 주주권을 행사한 건수는 2019년 238건에서 2020년 458건으로 9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주주권 행사는 2050건에서 3043건으로 48.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블랙록이 주주제안 표결에 참여한 한국 기업도 2019년 12개사에서 2020년 27개사로 2.3배로 늘었다. 2018년 엘리엇의 현대차 지배구조개선안에 대한 반대, 2020년 한국전력공사의 해외 석탄발전소 투자와 관련한 서한 발송, LG화학의 인도공장 가스누출사건에 대한 개선 요구 등이 대표적이다.
블랙록을 필두로 ESG 이슈에 대한 개입은 확대되는 추세다. 블랙록이 아시아 지역에서 ESG와 관련해 참여한 건수는 2019년 200건에서 2020년 264건으로 32.0% 늘었다. 같은 기간 ESG와 관련한 주주제안 표결에 참여한 건수가 14.1%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아시아 지역에 대한 집중도를 알 수 있다.
뱅가드가 아시아 환경·사회 이슈와 관련해 주주제안 표결에 참여한 건수도 같은 기간 14% 늘었다. SSGA는 기후변화 관련 주주 활동이 2015년 59건에서 2020년 148건으로 150.8% 증가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블랙록 출신 인사들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요직을 차지한 이상 더욱 공세적인 ESG 드라이브가 전망된다”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관여도나 ESG 이슈 개입 빈도 증가가 예상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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