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상수지 282억2000만달러 흑자.. 역대 3위 기록

3월 78억달러 흑자…11개월째

서비스 수지는 9억달러 적자

기재부 “고용 개선 뒷받침돼야”

3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78억2000만 달러(약 8조7897억 원)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18억8000만 달러 증가하며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228억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29억3000만 달러)에 비해 100억 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16년 1분기(263억7000만 달러)와 2015년 1분기(229억7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경상수지가 상반기에 낮고 하반기에 높은 ‘상저하고’를 유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의 흑자 폭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상품수지가 79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동월(69억6000만 달러)과 비교해 9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도 54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고, 수입 역시 464억6000만 달러로 19.3%가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9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16억5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7억5000만 달러 축소됐다. 3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194.4%나 상승해 해운회사들의 수익이 높아지면서 운송수지가 지난해 3월 9000만 달러 적자에서 올해 6억9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3억6000만 달러)는 지난해 동기(3억7000만 달러 적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2억2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9억7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4억3000만 달러 증가해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빠른 수출 개선에 내수 회복이 발맞추기 위해서는 고용 여건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최근의 개선 흐름이 더욱 가속화되도록 고용시장의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강조했다.

임대환·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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