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희색 백화점..마냥 웃을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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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어닝 쇼크'를 맞은 지 1년 만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이다.
백화점에 몰려드는 인파, 봄 정기세일 실적 등으로 예견된 성적표지만, 뚜껑을 여니 더욱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6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6.3% 증가하고, 매출은 6832억원으로 5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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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보복소비 효과 영향
롯데·신세계도 역대급 실적 예고
백신 접종률 따른 해외여행 증가
잇단 매장내 확진자 발생은 변수
백화점이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어닝 쇼크’를 맞은 지 1년 만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이다. 백화점에 몰려드는 인파, 봄 정기세일 실적 등으로 예견된 성적표지만, 뚜껑을 여니 더욱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백화점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잘 나가더라도 웃을 수만은 없다. 호실적이 기저효과나 보복소비 등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보니 ‘아차’하는 순간 언제든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돌발 악재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긴장감도 여전해 호실적에도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백화점 1분기 ‘역대급’ 매출=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백화점 부문 매출이 497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6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6.3% 증가하고, 매출은 6832억원으로 52% 늘었다. 백화점 부문 매출은 4974억원,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각각 26.7%, 122.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매출이 높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은 더현대 서울과 대전점, 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 원 등 신규 점포 개장과 패션 상품군의 소비 회복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일 실적발표를 하는 롯데백화점 등 다른 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할 전망이다. 당장 백화점 3사의 올해 봄 정기세일만 하더라도, 그간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면서 2019년과 비교해도 매출이 19∼34% 증가했다. 특히 명품 호황과 함께 지난해 내내 부진의 늪에 빠졌던 패션 소비도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추세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 매출이 39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6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3월 매출로만 보면 50.59% 증가했다. 12일 실적발표를 하는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매출 비중이 높아 매출·영업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다음 실적 걱정, 코로나 변수까지= 역대급 1분기 실적에도 백화점들은 표정관리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워낙 크게 입어 올해 기저효과로 수치가 좋아보이지만, 들뜰 만한 수준은 전혀 아니라는 분위기다.
아울러 실적이 전년대비, 전기대비로 발표되기 때문에 당장 2분기 실적부터 각종 지표가 엉망이 될 수 있다는 ‘행복한 고민’도 생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치가 너무 잘나오니까 오히려 당장 2분기 실적부터 내년에는 어쩌나 하는 말들까지 나온다”며 “코로나19 이전보다 잘 나오고 있는데, 보복소비가 잦아들고 나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백화점의 실적을 견인한 명품 소비도 백신접종과 함께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 백화점 대신 면세점 쪽 소비가 되살아날 수 있다. 김명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 외형은 기저 효과와 해외여행 소비 내수 전환 효과가 약해지는 하반기로 갈수록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잘 나가지만 웃을 수 없는 사정은 또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것처럼 돌발악재가 모처럼 찾아온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봄철 소비회복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방역 우려가 커졌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철저한 방역 조치 및 방역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오는 6월 오픈 예정이던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오픈 시점을 하반기로 연기하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에 들어갔다. 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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