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2000명 참여하는 부분파업 결정.. 신선식품 배송 멈출듯

박지영 기자 2021. 5. 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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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에 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7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신선식품 위주의 배송을 거부하는 부분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택배노조는 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전체 택배물동량의 10%에 해당하는 생물 위주로 배송을 거부할 예정"이라며 "생물은 당일 배송이 원칙이라 택배사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전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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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발표 기자회견/연합뉴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에 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7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신선식품 위주의 배송을 거부하는 부분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택배노조는 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는 전체 조합 가입자 6404명, 유효 투표권자 5835명 중 4078명이 찬성해 찬성률 77%로 가결됐다

파업 돌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 측은 “파업 돌입 시기는 위원장에 위임하기로 했다”며 “노조 파업이 국민에게 미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말 불가피한 경우’를 판단해 위원장이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노동위원회의 쟁의절차를 완료한 조합원만 파업에 참여하고 이미 단체협약을 체결해 쟁의권이 없는 우체국조합원 등은 파업에서 제외된다”며 “파업 돌입인원은 조합원 2000여명”이라고 밝혔다.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파업 수위와 파업 참가인원은 최소화할 예정이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전체 택배물동량의 10%에 해당하는 생물 위주로 배송을 거부할 예정”이라며 “생물은 당일 배송이 원칙이라 택배사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전술”이라고 말했다.

또 진 위원장은 “규격상 택배가 아니라 화물로 분류되는 것들, 여러 개의 택배를 묶어 합포장한 택배, 택배비와 계약이 일치하지 않는 건 등을 철저히 가려내 배송을 거부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에 대해 “일방적 지상차량 출입금지로 인해 저탑차량을 강요받으며 건강과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택배노동자들이 존재한다”며 “이를 방관하는 택배사에게 이 이 문제를 책임 있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택배노조 파업은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차량의 지상 진입을 막은 일이 계기가 됐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지난달 안전사고 등의 이유로 아파트 단지 내 지상도로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저상차량을 이용해 배송할 것을 요구했고, 택배노조가 이에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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