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5할 승률 위기' 두산, 이번에도 최원준이 구세주 될까

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21. 5. 7. 11: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 두산 김태형 감독은 요즘 "잘 지내느냐"는 지인들의 안부 인사에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냐"고 되묻는다.

그럼에도 두산은 올 시즌 근근히 5할 승률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두산은 13승 14패로 5할 승률이 허물어졌다.

올 시즌 두산이 5할 승률을 밑돈 것은 네 번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5경기 3승 ERA 1.91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 3선발 최원준.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김태형 감독은 요즘 "잘 지내느냐"는 지인들의 안부 인사에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냐"고 되묻는다. 특유의 농담을 던지는 것이지만 그만큼 쉽지 않은 일정을 치르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두산은 2010년대 후반 최강팀이었다. 6번 KS에서 3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두산은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었다.

김현수(LG), 민병헌(롯데), 양의지(NC) 등 핵심 전력들이 이적한 가운데서도 KBO 리그 정상권을 지킨 두산은 화수분 야구의 대명사로 불렸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전력 누출이 심각하다. 오재일(삼성)과 최주환(SSG) 등 쏠쏠한 타자들이 빠졌고, 라울 알칸타라(한신),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등 원투 펀치도 해외로 떠났다.

그럼에도 두산은 올 시즌 근근히 5할 승률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주전 포수 박세혁, 외야수 정수빈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도 저력을 보여왔다. 장승현, 조수행, 김인태 등 잇몸으로 버티며 중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런 두산에 또 위기가 찾아왔다. 잠실 라이벌 LG와 연전을 모두 내주며 지탱해온 5할 승률이 와르르 무너질 상황이다.

두산은 5, 6일 잠실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홈 2연전을 모두 졌다. 5일 어린이날 매치에서 4 대 7로 진 두산은 6일에도 2 대 7 패배를 안았다. 4년 만에 LG와 어린이날 시리즈를 내주게 됐다.

두산은 5, 6일 잠실 라이벌 LG에 모두 지면서 4년 만에 어린이날 시리즈를 내줬다. 사진은 5일 8회초 2사 2루에서 LG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로 2루 주자 홍창기가 홈인하는 모습. 연합뉴스
무엇보다 1, 2선발이 나서고도 당한 2연패라 뼈아프다. 두산은 5일 워커 로켓이 6이닝 5실점, 6일 아리엘 미란다가 4이닝 6실점하며 나란히 패전 투수가 됐다. 적어도 1승 1패를 했어야 했던 시리즈였지만 2패를 안았다.

그러면서 두산은 13승 14패로 5할 승률이 허물어졌다. 올 시즌 두산이 5할 승률을 밑돈 것은 네 번째다. 박세혁의 안와 골절 부상이 발생한 지난달 16일과 21일, 28일에 이어서다. 지금까지는 -1승이었는데 그럴 때마다 곰 군단 특유의 뚝심으로 일어서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연패 탈출의 선봉에는 최원준이 나선다. 앞서 팀의 위기였던 세 번 중 두 번이나 승리를 따내며 5할 승률 회복을 이끌었다. 최원준은 지난달 17일 LG전 6이닝 1실점, 29일 키움전 6이닝 3실점 승리를 따내며 듬직한 3선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원준은 7일 KIA와 광주 원정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5경기 3승 평균자책점(ERA) 1.91의 상승세를 이을 기세다. 선발 상대는 KIA 에이스 애런 브룩스다. 1승 3패 ERA 2.70을 기록 중인 브룩스는 지난달 4일 두산과 잠실 개막전에서 7⅓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을 안은 바 있다.

두산은 박세혁, 정수빈 등이 복귀하는 시점에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5월까지 승률 5할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 과연 두산이 5할 승률 본능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