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V6 심장을 품은 아메리칸 픽업 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Z71-X의 자유로 연비는?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 수입산 픽업 트럭 등이 연이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중심에는 ‘더 리얼 아메리칸 픽업 트럭’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시장에 데뷔했던 ‘쉐보레 콜로라도’가 존재한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대한민국 시장에서의 경험을 쌓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패키지 및 상품 구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트림을 추가 도입했다. 이를 통해 더욱 치열한 시장에서의 ‘콜로라도’의 가치를 강조하게 되었다.
그리고 2021년, 다시 한 번 쉐보레 콜로라도 Z71-X를 마주하게 되었다.
V6의 심장을 품은 아메리칸 픽업 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Z71-X의 핵심은 바로 GM의 하이-피처 V6 엔진을 품은 것이다.
최고 출력 312마력과 38kg.m의 토크를 내는 V6 3.6L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 변속기 및 오토트랙 액티브 4X4 시스템과 조합되었으며, 보다 견고한 하드웨어 등이 마련되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쉐보레 콜로라도 Z71-X는 더욱 견고한 운동 성능을 갖추게 되었다. 참고로 제원 상 공인 연비는8.1 km/L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7.1km/L와 9.8km/L로 ‘균형감’을 느낄 수 있다.
자유로를 달리는 V6 픽업 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Z71-X와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 진출입로에 이르게 되었다.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이곳에서 부터 자유로 정속 주행 연비 측정과 함께 다양한 노면에 따른 차체의 반응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초반 가속을 하며 자유로의 주행 환경을 살펴보았고, 무척 쾌적한 환경을 확인할 수 있어 ‘자유로 주행 결과’를 기대하게 되었다. 참고로 이번 자유로 주행에서 쉐보레 콜로라도 Z71-X는 구동 모드를 ‘오토’로 두고, 변속 모드 역시 일반적인 D 모드로 주행하게 되었다.
V6 엔진의 존재감
쉐보레 콜로라도 Z71-X의 핵심, 그리고 다른 픽업 트럭과의 확실한 차별점은 바로 GM의 하이-피처 V6 엔진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오랜 시간 동안 호평을 받았던 엔진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동급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구현하고, 이는 콜로라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라 부드럽게, 그리고 점진적으로 전개되는 출력은 ‘콜로라도의 차체’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말 그대로 ‘출력의 여유’를 주행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쉐보레 콜로라도 Z71-X는 90km/h 정속 주행 시 8단, 1,400RPM을 유지했고, GPS 상 약 5km/h의 오차를 보였다.
투박하지만 직관적인 픽업 트럭
사실 쉐보레 콜로라도가 국내 시장에 데뷔한다고 했을 때 몇가지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실내 공간의 구성에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사실 그 어떤 소비자들보다 ‘화려한’ 그리고 ‘고급스러운 연출’을 선호하고 또 익숙한 만큼 쉐보레 콜로라도의 투박한 공간 구성이 외면 받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다시 보더라도 여전히 투박하고 심심하다. 그래도 차량이 가진 각종 기능을 보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성을 갖춘 만큼 ‘자동차 그 자체’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기대 이상의 밸런스를 과시한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지금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픽업 트럭’이라 한다면 쌍용자동차의 ‘~ 스포츠’ 시리즈가 경험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쉐보레 콜로라도 Z71-X는 도로 위에서 쌍용차의 픽업 트럭과는 완전히 다른 성향을 제시해 ‘새로운 경험’을 느끼게 한다.
실제 쉐보레 콜로라도 Z71-X는 자유로 주행 중 마주한 급작스럽고, 큼직한 요철, 그리고 급작스러운 노면 변화에서는 ‘우리가 아는’ 픽업 트럭의 견고함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도로나 다리 이음새와 같은 소소한 노면 변화를 마주할 때에는 너무나 부드럽고, 절제된 움직임으로 충격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부드럽게 반응하는 후륜 서스펜션 등을 통해 ‘정숙성의 매력’ 또한 한껏 과시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느낌이 ‘일시적인 경험’일까 고민되었지만 이어지는 자유로의 연속된 띠 구간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며 셋업의 가치를 느끼게 했다. 실제 콜로라도 Z71-X는 연속된 띠 위에서 어지간한 중형 SUV들과 비교할 정도의 준수한 승차감으로 ‘쾌적한 자유로 주행’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자유로 종반 부분에 마주하는 연속된 바운싱 구간 역시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실제 순간적으로 큰 범프가 발생할 때에는 아무래도 픽업 트럭 특유의 높은 차체로 인해 ‘꿀렁임’을 느끼지만 충격 대응 및 밸런스 회복은 무척이나 뛰어난 편이었다.
참고로 이러한 움직임은 콜로라도 Z71-X의 강점이며, 최근 데뷔한 포드 레인저가 일관적인 견고함으로 무장한 것과 사뭇 다른 셋업이라 무척 독특하고 또 새롭게 느껴졌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쉐보레 콜로라도 Z71-X와의 자유로 주행은 점점 그 끝을 향했다. 재미있는 점은 어느 순간 콜로라도가 ‘다른 픽업 트럭’과의 비교 대상이라기 보다는 일부 SUV들과 ‘구매 가치를 비교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그 만큼 기대 이상의 편안함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콜로라도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중 자유로 주행이 종점, ‘통일대교’를 마주하게 되었다.
만족할 수 있는 ‘콜로라도 Z71-X’의 주행 결과
쉐보레 콜로라도 Z71-X와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50.5km의 주행 거리가 기록되어 있었고, 별도의 시계로 체크한 주행 시간은 약 35분에 이르렀다. 참고로 이 때의 평균속도는 약 86km/h를 상회해 자유로 주행의 흐름이 쾌적함을 입증한다.
그리고 그 결과 13.8km/L의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치는 픽업 트럭, 심지어 V6 가솔린 엔진을 품은 픽업 트럭으로는 충분히 경쟁력 있을 뿐 아니라 공인 연비와 비교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는’ 결과라 생각되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한국지엠
박낙호 기자 buzz22c@daum.net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은영의 경고 "식사 시간에 유튜브 보는 건 절대 안 돼"
- "동성애 성행위가 교리에 어긋난다? 이성애자는 왜 비판 않나"
- 이웅혁 "한강공원 대학생 혈중알코올 농도에 주목해야"
- "걱정 끼쳐 죄송"...김흥국, 블랙박스 공개→'뺑소니 혐의' 재차 부인 [종합]
- AZ백신 불안하다는데 ... 인과성 따지고 소득수준 따지는 정부
- '빈센조' 좀비로 재능 낭비? 현대무용 대들보의 반전
- 임혜숙·박준영 임명 강행? 읍참마속? 여론 주시하는 당청
- 사법부는 왜 시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까?
- [단독] 두 번째로 찾은 아이폰도… 정민이 친구 휴대폰 아니었다
- 텀블러에 정액 넣었는데 재물손괴로 끝? "강제추행죄로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