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막걸리 '막걸리키트' 프랑스 입맛도 홀렸다

미슐랭 셰프들 입점 제안에
파리 유명 백화점 납품 성사

더막걸리의 간편 양조 막걸리키트 ‘월하정인 에디션’. [더막걸리 제공]

막걸리키트 제조업체 더막걸리가 최근 프랑스 파리의 유명 백화점인 르봉마르셰(Le Bon Marche)에 간편 양조 막걸리키트인 ‘월하정인’를 납품하게 됐다. 이번 납품은 미슐랭 셰프를 대상으로 개최한 시식회에서 백화점이 직접 입점을 제안해 수출이 이루어진 케이스라 더욱 눈길을 끈다.

파리 현지의 파트너 회사는 지난 1월 미슐랭 식당 셰프 20여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대표 발효식품인 된장, 고추장, 간장을 프랑스 요리에 접목하는 시식 홍보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장에 막걸리 키트로 만든 생막걸리가 있어서 한식과 함께 간단한 시음이 이뤄졌다. 막걸리는 행사의 정식 아이템이 아니었음에도 참석 셰프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참석한 한 셰프는 “처음 마셔보는 달콤한 맛의 유산균이 살아있는 쌀 발효주라는 설명을 들으니 더욱 관심이 간다. 1000년 이상 오랜 세월 사랑받고 있는 대중의 술이라 호기심이 생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행사장에 선보인 한식과 낮은 도수의 막걸리는 식사자리에서 와인을 즐기는 프랑스 사람들의 식습관과도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파트너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물만 부어 이틀 안에 쉽게 생막걸리를 만들 수 있는 막걸리키트는 휴대가 간편하고 만들기도 간단해 해외유학생과 교민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해외 현지 식당에서도 DIY 막걸리키트를 수입해 자체 브랜드의 술을 만들어 판매하며 고수익을 올리는 사례도 느는 추세다.

더막걸리 관계자는 “한국의 정서를 담은 혜원 신윤복의 작품을 모티브로 만든 ‘월하정인 에디션’을 시작으로 술 맛 뿐 아니라 한국 예술품의 우수성도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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