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질주 완성차업계, '충전 인프라' 속도전에 꽂혔다 [헤럴드 뷰-전기차 충전소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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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이 빨라지면서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가 제기되자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주요 수입차 업체들도 자사 고객의 충전 편의를 돕기 위해 자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완성차업체가 자체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선 배경에는 전기차 소유주 들이 겪는 '충전스트레스'가 깔려있다.
각 업체 입장에선 자체 충전 인프라를 빠르게 확대할수록 자사 고객이 겪는 충전스트레스를 덜어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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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수퍼차저' 65곳으로 확대
주요 수입차 업체도 고객 편의 온힘
전기차 보급이 빨라지면서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가 제기되자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자사 고객의 충전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영역 확장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테슬라는 물론 주요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핏(E-pit)’ 충전소를 열고 72기 충전기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강동EV스테이션의 8기 충전기까지 더해 총 80기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올해 안에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서 총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를 운용할 예정이다.
E-핏은 350㎾급 초고속 충전 설비를 갖춰 18분내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마치 레이싱카가 수초안에 타이어를 갈아끼우고 다시 출발하듯 빠른 시간 안에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테슬라는 자체 전기차 충전소 ‘수퍼차저(Super Charger)’를 운영한 선구자다. 연내 전국의 수퍼차저를 65개소로 확대할 예정인 테슬라는 이달 21일까지 서울 및 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수퍼차저 호스트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에 확대되는 수퍼차저는 5분 충전으로 120㎞ 주행이 가능한 250㎾급 V3 수퍼차저가 포함될 예정이다.
주요 수입차 업체들도 자사 고객의 충전 편의를 돕기 위해 자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포르쉐는 320㎾급 초급속 충전기(HPC)를 서울 지역 이마트와 광주·부산·대구 등 주요 도시에 19기를 설치했다. 포르쉐의 전기차 스포츠카 타이칸은 800V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해 HPC를 통해 22분 30초 이내에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포르쉐는 HPC와 별도로 완속충전기도 100기 운영중이고 2025년까지 250기로 늘릴 예정이다.
포르쉐와 같은 폭스바겐그룹에 속한 아우디 역시 국내 전시장 20곳과 서비스센터 21곳에 총 35기의 e-트론 전용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그외에 메르세데스-벤츠, BMW도 각각 100여기와 200여기의 충전기를 자체 운영중이다.
완성차업체가 자체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선 배경에는 전기차 소유주 들이 겪는 ‘충전스트레스’가 깔려있다.
국토연구원의 ‘이용자 중심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소유주 중 21%는 집이나 직장이 아닌 공용 충전소에서만 충전한다. ‘집밥’이나 ‘회사밥’으로 충전하고도 중간에 공용 충전기를 이용한다는 대답도 24%에 달했다. 전기차 소유주 중 45%는 외부 충전기에 의존한다는 얘기다.
반면 외부에서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기는 이러한 충전 패턴에 비해 부족한 형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6만4188기의 전기차 충전기 중 급속충전기는 9805기로 약 15%에 불과하다.
각 업체 입장에선 자체 충전 인프라를 빠르게 확대할수록 자사 고객이 겪는 충전스트레스를 덜어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한 급속 충전 수요를 노린 충전수익사업을 통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내연기관 차량 매출을 대체할 수 있다.
윤서연 국토연구원 스마트인프라연구센터장은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충분한 곳에서는 민간사업자에게 수익을 창출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면 효율적인 친환경차 생태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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