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북카페] 진격의 만화

최동현 2021. 5. 7. 1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1위를 지켜온 경제·경영과 소설 분야 서적이 10개월 만에 왕좌에서 물러났다.

그 자리에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 만화책이 들어섰다.

시리즈가 원작인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지난 1월 개봉 이후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만화에 그 열기가 옮겨붙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만화 분야 도서가 국내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건 2014년 '미생'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1위·3위
만화, 2014년 '미생' 이후 첫 1위
국내 어린이 역사·교양만화도 톱10에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1위를 지켜온 경제·경영과 소설 분야 서적이 10개월 만에 왕좌에서 물러났다. 그 자리에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 만화책이 들어섰다. 역사와 과학을 쉽게 배울 수 있는 만화로 된 아동서적도 톱10에 다수 올랐다. 따뜻한 날씨, 나들이하기 좋은 환경 덕에 긴 호흡의 책보다는 가볍게 읽기 쉬운 서적이 높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도서 판매량 기준으로 베스트셀러를 선정했다. 교보문고·인터파크·예스24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의 판매량 순위를 참고하되 아시아경제 기자들의 평점까지 더해 집계한 종합 순위다.

1위는 ‘귀멸의 칼날 23’이 차지했다. 이는 해당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일본 만화잡지 ‘주간 소년점프’에서 연재한 시대극 판타지 배틀 장르의 만화다. 시리즈가 원작인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지난 1월 개봉 이후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만화에 그 열기가 옮겨붙고 있다. 영화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11)’을 제치고 일본 영화 역대 흥행 1위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만화 분야 도서가 국내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건 2014년 ‘미생’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3위 역시 일본 정통 만화 ‘주술회전 15’가 차지했다. 1992년생인 필명 아쿠타미 게게가 2018년부터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 중인 공상과학(SF) 판타지물이다. 완결된 ‘귀멸의 칼날’을 이을 차세대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방영된 ‘주술회전’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원작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베스트셀러 톱10에는 역사나 과학 등을 만화로 쉽게 풀어준 아동서적이 다수 올랐다. 어린이날에 자녀 선물을 챙기려는 부모들의 수요 증가로 인기가 급상승한 듯하다.

9위인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6’은 초등학생 대상 역사만화다. 신라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울릉도) 정벌부터 독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조선시대 어민 안용복과 일제 강점기의 어부들 이야기까지 총 3화로 독도를 조명했다. 지난해 말 석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방송가를 떠난 설민석 강사가 2017년부터 시리즈물을 출간해오고 있다.

10위 ‘정재승의 인간탐구 보고서 6’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교양만화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기획하고 정재은·이고은 작가가 공동 집필했다. 부제는 ‘성은 우리를 다르게 만든다’. 남성과 여성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뇌과학적으로 접근해 흥미를 유발한다.

8위 ‘흔한남매7’은 유튜브 구독자 217만명, 누적 조회수 14억회를 넘어서는 인기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코믹북이다.

5위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는 이번에 시·에세이 분야에서 유일하게 순위권을 장식했다. 작가 소윤이 삶, 타인과의 관계, 성장통 등의 주제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하는 힐링서적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