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의 경고 "자산 가격 상당히 하락할 위험 있다"
김신영 기자 2021. 5. 7. 10:5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 자산 가격이 상당히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6일 발표한 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몇몇 자산은 역사적인 정상치를 벗어난 수준으로 가격이 상승해 있다. (이들 자산은)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들면 상당한 가격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시장에 많은 돈이 풀리며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올라 ‘거품’ 논란이 이는 가운데 연준도 이런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연준은 우려와 함께 당국이 자산 가격 폭락이란 위험을 통제할 도구를 충분히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라엘 브레이나드 연준 금융안정 담당 이사는 “최근 발생한 아케고스 사태는 지금의 레버리지(대출을 활용한 투자) 규제가 헤지펀드 투자의 중대한 위험을 제대로 감지하는 데 부족했음을 드러냈다”라며 “헤지펀드의 위험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선 더 세밀하고 빈도가 높은 투자 공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케고스 사태'는 월가(街)의 한국계 헤지펀드 매니저 빌 황 아케고스 회장이 막대한 대출을 통한 투자를 했다가 투자은행 등에 큰 손실을 낸 사건이다. 크레디트스위스·노무라 등 아케고스와 관련한 투자은행의 손실은 총 1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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