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머니]美 SEC위원장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필요"

입력 2021. 5. 7. 1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투자자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6일(현지시각)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HFSC)에 출석해 "가상자산거래소는 현대 감독의 틀 밖에 있다"면서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SEC에 감독권을 부여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상자산거래소가 SEC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으면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장 신뢰 높이기 위한
거래소 감독할 입법 주문
비트코인ETF 언급 안해
무료주식앱 규제 방침도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로이터]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투자자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 의회에 가상자산거래소 등에 대한 규제 마련도 주문했다.

6일(현지시각)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HFSC)에 출석해 “가상자산거래소는 현대 감독의 틀 밖에 있다”면서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SEC에 감독권을 부여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일부 가상자산이 사법권의 적용을 받지만, 가장 규모가 큰 비트코인은 증권이 아닌 일반 상품으로 간주돼 사기나 시장 조작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상자산거래소가 SEC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으면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우리나라 금융당국과는 배치되는 입장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가상자산 투자자를 정부가 보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취임한 겐슬러 위원장은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출신으로 디지털 화폐, 블록체인 전문가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겐슬러 위원장이 사상 첫 비트코인 투자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SEC는 지난달 비트코인 ETF 승인 검토 기한을 기존 5월에서 6월로 연기했다.

한편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단기매매를 부추기는 무료 주식거래 앱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올초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발생한 ‘공매도 전쟁’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그는 “무료 주식 앱은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거래를 더 하도록 부추긴다”며 “‘단타’ 거래는 일반적인 거래보다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학계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정들이 스마트폰 앱 출시 이전에 만들어진 만큼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보호 규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빈후드’와 같은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을 겨냥한 발언이다. 로빈후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무료 증권앱이다. 주식과 펀드, 옵션, 가상자산 등을 수수료 없이 무제한으로 거래할 수 있다. 이들 플랫폼은 대신 개인들의 거래정보를 기관투자자들에게 팔아 돈을 번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렇게 얻은 개인 거래정보를 바탕으로 사실상 무위험에 가까운 수익을 낸다.

kwater@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