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늘리려면 대학생 때부터 투자 공부 필수..주린이도 주식 고수 돼요" [스물스물]

명지예 입력 2021. 5. 7. 09:39 수정 2021. 5. 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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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성신금융연구회 S.Fin
기업·경제이슈 분석하고 꾸준히 신문스크랩
"재무제표 볼 줄 몰랐어도 투자 지식 갖추게 돼"
성신금융연구회 총회 모습 [사진 제공=성신금융연구회]
"취업 후 정기적인 소득이 생기면 자산 관리는 필수인데 자산 증식을 위해선 대학생 때부터 투자 공부를 미리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성신금융연구회(S.Fin) 회장 김세림(21세·경제학과 19학번) 씨는 지난달 30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동아리의 기업 분석 활동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학구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각·결석이 누적되면 퇴출시키는 등 엄격한 규칙을 두고 있는데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했다.

성신금융연구회는 2012년 설립돼 올해로 10년째 운영되고 있다. 공식 명칭 '성신금융연구회'를 영어로 옮긴 'Sungshin Financial Club'의 약자인 'S.Fin(에스핀)'을 공식 호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주로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학생들이 문을 두드렸다. 취업용 스펙을 쌓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취업과 무관하게 투자에 대한 관심만으로 가입하는 사람도 늘었다고 한다.

경영·경제학과 외에 음악대학·수학과·국어국문학과 등 회원들의 전공도 다양하다. 김씨는 "지난해까지는 20명대 초반이던 지원자가 올해 32명으로 크게 늘었다"며 "최근 신입 회원으로 8명을 선발했는데 지원자 중 대부분이 활발하게 주식 투자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기 성신금융연구회는 신입 회원과 기존 회원을 포함해 22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4개 조로 나뉘어 각 조가 2주마다 기업 분석과 경제이슈 분석 내용을 발표한다. 조별로 한 주는 분석 활동, 한 주는 발표 준비로 보내고 2주에 한 번씩 모든 회원이 화상 회의 프로그램 줌(Zoom)으로 모여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커리큘럼이다.

기업 분석 발표 자료는 산업 분석·기업 분석·투자 포인트·리스크 포인트·재무 분석 등 5개 틀을 기반으로 약 40쪽 분량으로 만든다. 최근에는 셀트리온, 한국조선해양, 빙그레, 깨끗한나라 등 4개 기업의 투자 전망을 분석했다.

경제이슈 분석은 국내외 최근 경제 뉴스를 보고 주제를 선정해 해당 이슈가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구하는 활동이다. 각 팀은 한 달에 한 번 약 30쪽 분량의 경제이슈 분석 발표 자료를 만든다. 최근 분석한 이슈로는 대체불가능토큰(NFT), 가상화폐 투자 열풍, 카카오 액면분할, 은행 점포 수 감축 등이 있다.

성신금융연구회 회원들은 공식적인 활동 외에도 자발적으로 신문스크랩 소모임을 조직해 매주 시사 이슈를 분석한다. 현재 두 개의 소모임이 운영되고 있고 총 12명이 참여 중이다. 김씨는 "동아리에 들어올 때는 재무제표를 볼 줄 모르는 상태로 들어오는 등 사전지식이 거의 없었던 회원들도 1년 활동을 끝낸 후에는 투자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춰서 나간다"고 말했다.

성신금융연구회에서는 현재 공식적인 투자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동아리 멤버 중 80%는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며 "대부분 용돈이나 아르바이트 월급으로 투자금을 마련해 100~2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성신금융연구회는 전국대학생투자동아리연합회(UIC)에서 주최하는 모의·실전투자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씨는 "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실전 경험도 쌓을 수 있는데 코로나 상황 때문에 동아리 활동이 비교적 단순해진 게 아쉽다"고 했다.

김 씨는 "안정된 직장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20대 초반 청년들은 직장에서 얻는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 축적이 힘들다는 걸 자연스레 인지하고 있다"면서 "대학생 때부터 투자 공부를 미리 한다면 공부를 안 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최근 20대 젊은이들의 투자열풍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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