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 직장인 연금 이해력 100점 만점에 47.6점 "운용지식 부족"

구경민 기자 2021. 5. 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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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 직장인의 연금 이해력 점수가 400점 만점에 평균 190.5점(100점 만점 환산시 47.6점)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금 '운용' 에 관련된 지식을 대폭 향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지난 2월1일부터 8일까지 30~5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웹·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해 '2021 미래에셋 연금서베이, 대한민국 직장인 연금이해력 측정 및 분석'을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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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한민국 직장인 연금이해력 조사 결과


3050 직장인의 연금 이해력 점수가 400점 만점에 평균 190.5점(100점 만점 환산시 47.6점)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금 '운용' 에 관련된 지식을 대폭 향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지난 2월1일부터 8일까지 30~5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웹·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해 '2021 미래에셋 연금서베이, 대한민국 직장인 연금이해력 측정 및 분석'을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 연금시장은 양적 팽창이 지속되는 가운데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 방치된 연금운용 등 질적 성장을 저해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연금 이해와 활용에 관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조사 분석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연금 이해력 점수는 50대(198.1점)가 가장 높았다. 30대(187.8점), 40대(185.9점)가 뒤를 이었다. 남성(192점)과 여성(189점)의 점수는 크게 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퇴직연금 제도 관련 지식 수준은 양호하지만, 운용 관련 지식은 비교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급여 산출기준 문항의 정답률은 DC(확정기여)형 78.6%, 퇴직금 및 DB(확정급여)형 77.2%로 높았지만,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한도(이하 정답률 17.3%)나 투자가능상품(28.1%)의 정답률은 저조했다.

또 연금저축 세액공제 대상자에 대한 이해도(81.4%)는 높았지만, 과세이연 제도(49.1%)나 연금저축상품(37.2%)의 특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특히 IRP와 연금저축을 연계한 납입한도 및 세액공제한도를 묻는 문항에 대한 정답률은 각각 16.8%, 31.6%에 그치는 등 IRP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

공적연금 등 기타 부문에서는 납입단계에 비해 인출단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 연금을 납입할 때 알아야 하는 내용인 공적연금 연금보험료 소득공제(74.0%), 국민연금 보험료율(61.2%) 문항의 정답률이 대체로 높았다. 반면 연금을 받을 때 알아야 하는 주택연금 수령액 과세(20.2%)나, 공적연금의 물가상승 반영(39.4%)에 대한 지식은 부족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연금 이해력 향상과 효과적인 연금 활용을 위해 5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세제혜택'이라는 좁은 프레임이 아닌 '노후자산관리' 프레임으로 연금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양한 연금 간의 유기적 관계를 이해하고, 통합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연금 인출단계에 관한 지식도 강화하고 행동경제학적 요소를 가미한 제도적 '넛지'의 도입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넛지란 행동경제학자 리처트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이 쓴 책에서 유래한 말로, 강압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사람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미국에서는 퇴직연금 자동가입을 기본설정으로 하고 탈퇴를 원할 경우 따로 의사표시를 하는 방식을 도입해 퇴직연금 가입률을 높였다"며 "또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배분을 자동으로 변경하는 TDF(목표만기펀드)를 퇴직연금의 디폴트옵션 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연금가입자들도 손쉽게 연금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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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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