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 여파→권완규·신광훈 동시 결장..포항, 다시 찾아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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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라운드 수원 삼성전 신경전의 여파다.
올시즌 포항 스틸러스의 중심을 잡는 권완규(30)와 신광훈(34)이 동시에 결장한다.
결장한 FC서울전에서 포항은 승리를 거뒀으나, 베테랑인 신광훈의 이탈은 크다.
포항은 신광훈과 전민광이 오른쪽 수비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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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지난 1일 열린 수원과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 확보에 만족해야 했는데, 그보다 이날 후반 막판 과열 양상 속 신광훈은 레드카드, 권완규는 옐로카드를 받은 게 결과적으로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광훈은 후반 추가시간, 김태환과 몸싸움을 펼치다 얽혀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태환의 목을 감싸는 행동으로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통해 경고가 아닌 레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의 올시즌 2번째 퇴장이다. 지난 8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한 차례 퇴장을 당한 바 있다. 결장한 FC서울전에서 포항은 승리를 거뒀으나, 베테랑인 신광훈의 이탈은 크다.
신광훈은 포항의 중심이다. 주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했고, 12~13라운드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 진영으로 향하는 전진 패스, 측면 전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항은 신광훈 없이 2경기를 치러야 한다.
권완규 역시 막판 상대 수비수 구대영과 신경전을 벌이다 필요 없는 경고 한 장을 받았다. 몸싸움 직전까지 갔던 장면이었다. 결국 권완규는 올시즌 경고 5장을 적립해 14라운드 강원FC전에는 나설 수 없다. 권완규 역시 올시즌 붙박이 주전 중 한 명이다. 중앙 수비수로 13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신장(174㎝)은 크지 않지만, 파워풀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구실을 해왔다.
어쨌든 중요 자원 2명이 빠진다. 중앙 수비는 전민광과 이광준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광준, 전민광이 오롯이 90분을 책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가 관건이다. 포항은 신광훈과 전민광이 오른쪽 수비를 맡아왔다. 지난 시즌 강원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온 박재우가 출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송민규의 결장 당시 측면 공격수를 봤던 이석규도 수비수도 소화할 수 있어 또 다른 후보다. 김기동 감독은 여러 조합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5경기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포항이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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