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재단, 고려대의료원 손잡고 '이동형 CT버스' 출범

이동형 CT버스·꿈씨버스 동시 운영..'모바일병원' 구축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과 김영훈 고려대학교의료원 의무부총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의료소외 지역을 찾아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온드림 모바일병원' 사업의 이동형 CT(컴퓨터 단층 촬영) 버스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전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광장에서 열린 출범식 행사에는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과 김영훈 고려대학교의료원 의무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온드림 모바일병원은 기존의 고정형 CT장착 버스 또는 트레일러와는 달리 이동형 CT를 버스에 탑재해 신종 감염병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CT촬영시 에어컨 등 냉난방기기에 의한 차내 감염 방지를 위해 특수 공조설비를 설치했다.

확진자가 의료진 및 운전기사와 접촉하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차량 구조를 개조해 감염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또 이동이 불편한 환자를 고려해 휠체어 리프트 기기를 장착했다.

재단은 2014년 의료원과 '꿈씨버스'를 제작해 2019년까지 4만3000여명에게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재단은 이동형 CT버스와 꿈씨버스를 동시 운영해 질병진단부터 치료까지 통합 지원하는 '모바일병원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권오규 이사장은 "국가재난상황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상상이 아닌 현실로 이뤄 기쁘다"며 "고려대학교의료원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넘어서서 앞으로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새로운 감염병 대응체계가 요구되는 상황 속에서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온드림 모바일병원을 구축하게 돼 뜻깊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나가 사회공헌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온드림 모바일병원 출범식을 기념하는 심포지엄도 열었다.

윤권하 원광대학교병원장이 '이동형 CT 개발과 임상적 활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뒤를 이어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이 '찾아가는 모빌리티 서비스로의 진화, 의료 서비스의 가능성', 윤승주 고대안암병원 의료플랫폼상생센터 단장이 '모바일 하스피탈의 개발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