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화 "빚 많아 비혼주의자, 김민기가 결혼해서 같이 갚자고" [종합]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1. 5. 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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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SKY, KBS 2TV ‘수미산장’에 출연한 홍윤화. 방송화면 캡처


개그우먼 홍윤화가 남편 김민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윤화는 6일 방송된 SKY, KBS 2TV ‘수미산장’에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함께 출연했다.

김수미와 이혜정은 멤버들과 함께 푸짐한 잔치 음식을 만들었다. 이후 멤버들은 식탁에 둘러앉아 역대급 산장 음식을 즐겼다.

식사 도중 홍윤화는 “연애 결혼을 했냐”는 김수미의 질문에 “저희는 9년 정도 사귀고 결혼했다”며 남편 김민기를 언급했다. 이어 홍윤화는 “그땐 어리기도 했고, 결혼할 사정이 아니었다. 오래 연애를 하다가 사귀었다”고 말했다.

특히 홍윤화는 “원래 비혼주의였다. 결혼을 해야 된다는 생각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왜냐면 집에 빚이 많았다. 제가 실질적 가장이라 내 짐을 함께 짊어지는 게 싫었고, 이 사실을 오픈해서 선택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빚 이야기를 들었을 때 김민기의 반응은 어땠을까. 홍윤화는 “‘내가 갚아줄게’ ‘우리 결혼해서 같이 갚자’고 하더라. 말은 고맙지만 결혼할 상황이 아니라 눈물만 났다”고 고백했다.

홍윤화는 빚을 갚기 위해 대학을 포기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에 붙었는데 등록금과 입학금을 때문에 도전을 못 했다”며 “그때는 엄청 울었다. 길에서 신입생들의 인사가 들리면 마음이 찡하더라. 어느 날 나랑 같이 시험을 봤던 친구가 지나갔다. 그 친구는 웃으면서 지나가는데 그 앞에서 나는 공연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예인이 되면 떼부자가 되는 줄 알았다. 근데 오히려 더 궁핍해지더라”며 “빚 청산 후 엄청 울었다. 너무 행복하면서도 속상했다. 빚을 다 갚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슬펐던 건 통장 잔고가 0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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