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길라잡이]'양자택일 정책' 철회로 터닝 포인트 맞은 메이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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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당국인 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메이퇀(3690. HK)의 양자택일 정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지난달 26일 전해졌다.
'양자택일'이란 메이퇀 플랫폼에 입주한 상점이 경쟁사 플랫폼에 입주하는 것을 제한하는 정책이다.
메이퇀이 알리바바와 동일한 강도의 규제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메이퇀의 과징금은 2020년 매출액의 4%에 해당하는 45억9000만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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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당국인 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메이퇀(3690. HK)의 양자택일 정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지난달 26일 전해졌다. ‘양자택일’이란 메이퇀 플랫폼에 입주한 상점이 경쟁사 플랫폼에 입주하는 것을 제한하는 정책이다. 메이퇀이 알리바바와 동일한 강도의 규제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메이퇀의 과징금은 2020년 매출액의 4%에 해당하는 45억9000만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과징금의 영향이 반영될 2021년 매출액 컨센서스의 2.6%로, 메이퇀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당초 예상보다는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양자택일 정책 철회의 영향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e커머스 산업의 성장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음식배달 플랫폼 산업은 메이퇀(점유율 68%), 어러마(점유율 25%) 2개 기업의 양강 구도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메이퇀은 어러마보다 입점 외식업체와 유저가 많아 네트워크 효과가 잘 구축된 상황이다. 3, 4선 도시 외식업체 인프라도 강력해 저선 도시에서의 유저 유입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3월 발표된 메이퇀의 2020년 4분기 실적에서는 기존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신사업에 대한 확고한 목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매출액은 379억위안(전년 대비 35%↑, 이하 전년 대비)으로 컨센서스를 3% 상회했다. 음식 주문건수(33%) 증가에 힘입어 음식배달 매출이 37% 늘어나며 메이퇀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되면서 인스토어(In-store), 호텔, 여행 부문(매출 12.2%↑)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또 신선식품, 커뮤니티 e커머스 등의 신사업 부문 매출은 51.9% 증가하며 전분기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신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로 4분기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손실은 14억위안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적자폭이 컸다.
신선식품과 커뮤니티 e커머스는 중장기적으로 음식배달보다 시장 규모가 더 큰 산업으로, 경영진은 이 분야에서 선두 사업자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확실히 밝혔다. 투자 증가로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저하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신사업에서 선두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언택트와 컨택트 사업 성장의 수혜가 모두 예상되는 메이퇀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점이다. 또 플랫폼 반독점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이라는 측면에서 규제 리스크보다는 신사업 경쟁력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1부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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