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자산가격 오름세, 급반전할 수도"

박수현 기자 2021. 5. 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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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식을 비롯한 자산 가격 상승이 금융체계에 점점 더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6일(현지 시각) 공개한 금융안정 반기 보고서에서 "높은 자산 가격은 일정 부분 낮은 국채 수익률을 반영하지만 현재 일부 자산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역사적 기준과 비교해도 높은 상태"라며 미국의 금융체계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미래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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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식을 비롯한 자산 가격 상승이 금융체계에 점점 더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급등한 증시와 다른 자산 시장이 하락세로 급반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6일(현지 시각) 공개한 금융안정 반기 보고서에서 “높은 자산 가격은 일정 부분 낮은 국채 수익률을 반영하지만 현재 일부 자산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역사적 기준과 비교해도 높은 상태”라며 미국의 금융체계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미래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위험성향지수가 떨어질 경우 자산 가격은 상당한 하락의 피해를 입기 쉬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험성향지수는 금융시장의 위험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수로, 개별 상품의 리스크 프리미엄(투자자가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데 따른 수익)을 기초로 산정된다. 지수의 기초 대상이 되는 상품은 주식·채권·외환·파생상품·현물시장을 총망라한다.

이와 관련,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보고서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위험성향지수와 관련된 취약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종류의 자산 평가가치가 이미 높아진 상태였던 지난해 보다 더 오르고 있다. 이러한 밸류에이션과 기업들의 높은 채무 수준은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AP 연합뉴스

연준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요가 약해진 상업용 부동산에 주목했다.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완화 국면을 맞았지만, 다시 악화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연준은 그러면서 만일의 경우 상황이 다시 나빠져 미 경제 회복에 지장이 초래될 경우 차입 비중이 높은 보험회사와 헤지펀드가 차례로 위태로워지고 머니마켓펀드(MMF) 인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MMF란 고객의 돈을 모아 주로 금리가 높은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콜등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하여 여기서 얻는 수익을 되돌려주는 실적배당상품을 가리킨다.

연준은 유럽이 바이러스 억제에 실패하고 경제적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충분한 지원을 내놓지 못할 경우 일부 유럽 금융기관들에서 상당 규모의 대손액이 발생해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연준은 또 ‘밈(meme) 주식’(온라인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주식)의 위험성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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