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배우' 김혜영, 촬영장서 눈물 흘리게 한 폭언 "北 거지, 돈 좀 벌게 해주려.."

이용수 2021. 5. 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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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배우 김혜영이 촬영장 폭언 탓에 눈물 흘린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998년 탈북한 김혜영은 '귀순 1호 배우'로 알려졌다.

하지만 귀순한 배우의 정착은 쉽지 않았다.

김혜영은 "음식 프로그램이었는데, 맛이 어떠냐고 묻더라. 그런데 한 게스트가 '북에서 뭘 먹어봤느냐. 다 맛있겠지'라고 말했다. 동생이랑 출연했는데, 방송 끝나고 동생이 PD한테 '어떻게 그렇게 말 할 수 있냐'고 울면서 말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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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귀순배우 김혜영이 촬영장 폭언 탓에 눈물 흘린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6일 방송된 EBS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에서는 김혜영이 출연했다.

지난 1998년 탈북한 김혜영은 ‘귀순 1호 배우’로 알려졌다. 그는 “처음 왔을 때 정착금이 한 사람당 300만원이었다. ‘어떻게 살지’ 싶더라. 내가 돈을 벌어야 생계가 유지된다고 생각해 MBC 드라마부터 활동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귀순한 배우의 정착은 쉽지 않았다. 특히 촬영장에서 상처받은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혜영은 “음식 프로그램이었는데, 맛이 어떠냐고 묻더라. 그런데 한 게스트가 ‘북에서 뭘 먹어봤느냐. 다 맛있겠지’라고 말했다. 동생이랑 출연했는데, 방송 끝나고 동생이 PD한테 ‘어떻게 그렇게 말 할 수 있냐’고 울면서 말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나 김혜영이 상처받은 일화는 더 있다. 그는 “아직도 가슴에 맺힌 이야기다. 지인이 돈을 많이 줄 순 없지만 광고를 같이 찍자고 부탁했다. 회사에서 반대했는데, 내가 설득했다. 광고를 찍으러 갔는데, 아침부터 저녁이 될 때까지 안 찍더라. 매니저가 화나서 ‘찍지 말고 들어오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지인이 내게 ‘이 거지 같은, 북에서 못먹고 못살던 걸 돈 좀 벌게 해주려 했더니’ 이런 식의 말을 해서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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