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프로젝트G' 공방.."지배구조 개선 아이디어"

정인아 기자 2021. 5. 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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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물산 합병 의혹 관련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어제(6일) 공판에선 이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를 입증하려는 검찰 측의 신문이 있었는데,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 계획안으로 알려진 '프로젝트G'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정인아 기자, 검찰이 증인으로 전직 삼성증권 직원을 불렀어요.

왜 부른 겁니까?

[기자]

증인으로 나온 한 모 씨는 삼성증권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했고, 과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자문했던 실무자입니다.

즉,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목적을 듣기 위해 부른 겁니다.

공판에 나온 한 씨는 지난 2012년 삼성 미래전략실과 함께 그룹 지배구조에 대해 자문을 해줬고,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계획안으로 알려진 이른바 '프로젝트G'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앵커]

한 씨는 보고서를 왜 작성했다고 했나요?

[기자]

한 씨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모아서 정리해보는 보고서라고 생각한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그러자 검찰이 한 씨에게 "보고서에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는데 이유가 뭐냐"고 물었는데요.

이에 대해 한 씨는 "만약 승계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면 지분율이 약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이 부회장의 승계작업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고려요소였다고 해석될 수 있는 답변인데요?

[기자]

네, 검찰은 '승계'의 의미를 계속 캐묻는 질문을 이어갔는데요.

이에 대해 한 씨는 "고려할 사항 중 하나고, 그것이 전체적인 목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또 어떤 질문들이 있었나요?

[기자]

제일모직 내 패션사업 매각 추진 과정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검찰은 "문건을 보면 적극적인 투자자 대상 홍보, IR 활동을 자제하라고 나와 있다"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관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씨는 IR을 자제한 건 여러 거래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부인했습니다.

어제 공판에선 검찰 측의 증인 주신문만 진행됐는데요.
 
변호인단의 반대신문은 다음 달 따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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