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맞대결' 전북-수원의 기묘한 '백승호 더비'..전쟁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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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1부) 수원 삼성과 백승호(전북 현대)의 갈등은 '무난한 합의'로 마무리됐다.
수원과 백승호측은 4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양측은 최근 (백승호의) K리그 이적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를 모두 털어내고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백승호와 수원은 '무난한 합의' 직후의 첫 리그 경기에서 만난다.
그런데 지난달 3일 수원에서 벌어진 두 팀의 시즌 첫 대결(3-1 전북 승)도 백승호의 전북행이 공식 발표되자마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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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약 14억 원 규모의 합의금을 제시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던 수원은 돌연 입장을 바꿔 금액을 낮춘 뒤 합의에 나섰다. 14억 원의 타당성과 유소년 육성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수원의 주장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 질의를 준비했던 백승호측도 이를 받아들여 사태가 일단락됐다.
그러나 앙금은 남았다. 안 그래도 껄끄럽던 전북과 수원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백승호 사태’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빅뱅을 앞두고 있다.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대결이다.
시기가 묘하다. 백승호와 수원은 ‘무난한 합의’ 직후의 첫 리그 경기에서 만난다. 그런데 지난달 3일 수원에서 벌어진 두 팀의 시즌 첫 대결(3-1 전북 승)도 백승호의 전북행이 공식 발표되자마자 펼쳐졌다. 마치 짠 것처럼 ‘백승호 오피셜’ 직후 두 팀이 격돌해 흥미를 더한다.
물론 무조건 이겨야 할 승부다. 전북은 승점 29(8승5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비겨 아쉬움이 크다. 이 기간 득점은 2골에 그쳤다. 최근 2경기 무패로 5위(5승4무4패·승점 19)로 올라있는 수원으로서도 상위권으로 도약하려면 승점 3이 필요하다.
최대 관심사인 백승호의 출격도 예고됐다. 최근 3경기를 뛰며 예열을 거의 마친 백승호를 전북 김상식 감독은 “부상 등 변수가 없는 한 어떤 형태로든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백승호는 윙 포워드와 2선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백승호는 지난달 전북과 수원의 시즌 첫 대결에는 나서지 않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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