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족이 된 하만 JBL '75년의 길'

김동규 기자 2021. 5. 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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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세계 최대 오디오 기업 하만 인터내셔널(Harman)의 브랜드 중 하나인 'JBL'이 올해설립 75주년을 맞았다.

JBL은 작년 글로벌 블루투스 스피커와 파티 스피커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6년 연속 글로벌 베스트 판매 1위 브랜드에 올랐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JBL은 지난 1946년 설립돼 올해 설립 75주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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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유성 영화 '재즈 싱어'가 설립 계기
블루투스 스피커 분야 6년 연속 세계 판매 1위
6일 오전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M cafe (illy&JBL cafe)' 매장에서 고객들이 'JBL'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으며 '일리' 커피를 즐기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2017.7.6/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지난 2017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세계 최대 오디오 기업 하만 인터내셔널(Harman)의 브랜드 중 하나인 'JBL'이 올해설립 75주년을 맞았다. JBL은 작년 글로벌 블루투스 스피커와 파티 스피커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6년 연속 글로벌 베스트 판매 1위 브랜드에 올랐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JBL은 지난 1946년 설립돼 올해 설립 75주년을 맞이했다. JBL의 설립 계기를 알아보려면 설립연도인 1946년보다 앞선 192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27년 세계 최초로 개봉된 유성영화 재즈싱어(The Jazz Singer)의 소리를 더 좋은 사운드로 관객들에게 전하기 위한 영화관의 니즈가 있었다.

JBL의 창업주인 제임스.B 랜싱(James B. Lansing)은 더 좋은 사운드를 위해 다수의 엔지니어와 함께 투 웨이(Two-Way)스피커 영화 사운드 개선에 나섰다. 이는 궁극적으로 이후 수십 년 동안 표준이 된 영화와 스튜디오 레코딩 모니터 스피커의 기준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

미국 저항문화의 상징이 된 1969년 8월 우드스톡(Woodstock) 페스티벌도 JBL에게 혁신을 가져다 준 행사로 꼽힌다. 당시 사운드 시스템으로는 수 만 명의 청중들에게 사운드를 온전히 전달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JBL의 컴포넌트를 활용해 공연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고, 이후 투어들도 대거 생기기 시작했다.

JBL은 미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그레이트풀 데드(Grateful Dead)의 콘서트 사운드 시스템인 월 오브 사운드(Wall of Sound), 투모로우랜드와 같은 대중문화 공연에서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했다. 또 전 세계 주요 콘서트홀, 공연장, 스타디움등에서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선사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엄 홋스퍼 스타디움에도 JBL의 사운드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삼성전자 제공)© 뉴스1

삼성전자에 따르면 JBL 오디오 시스템은 미국 영화관의 40%, 전 세계 영화관의 25%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 JBL 휴대용 스피커와 헤드폰은 현재까지 1억개 이상 판매됐다.

JBL이 보유한 특허도 300개가 넘는다. 모든 재생 레벨에서 정확한 저음 응답을 제공하는 슬립 스트림TM 저주파 포트,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을 수직 또는 수평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레시브 트랜지션TM 웨이브가이드, VGCTM 트랜스듀서 기술, 플러스 원TM 우퍼-콘 기술 등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JBL은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2년에는 엔지니어들이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MPAS)로부터 오스카 과학 기술상을, 2005년에는 브랜드가 오디오·사운드 기술과 관련해 가장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인 브랜드나 제품에 수여 하는 테크니컬 그래미를 받았다. 오스카상과 그래미상을 모두 받은 것은 오디오 브랜드로는 JBL이 유일하다.

한편 하만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1800억원, 600억원이었다. 전년인 2019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4%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하만의 매출액은 2조3700억원, 영업이익은 1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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