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野 전당대회 키워드..'영남·혁신·대선·윤석열'
혁신·대선·윤석열도 주쟁점..'윤석열 영입론' 제각각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이 6월 둘째 주 전당대회 개최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체제에 나서면서, 전당대회 판세를 좌우할 '키워드'에 이목이 쏠린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 키워드는 '영남', '대선', '혁신', '윤석열' 4가지로 압축된다. 직·간접적으로 당권 도전 뜻을 내비친 당권 주자들은 4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남 vs 비영남 쪼개진 野…전당대회 최대 화두로
이번 전당대회를 관통하는 최대 화두는 '영남권 논쟁'이다. 국민의힘 당내에는 차기 당대표 경선을 '영남권 대 비영남권' 주자 대결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영남 주자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조경태(부산 사하을),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윤영석(경남 양산) 의원이 꼽힌다. 비영남 주자는 권영세(서울 용산),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과 서울 동작을 출신인 나경원 전 의원이 거론된다.
'영남당 논쟁'은 4·7 재보궐선거 직후 고개를 들었다가 일부 당권주자들이 공론화하면서 당 전체로 확산했다. 내년 대선을 이끌 당 지도부를 영남권 출신이 독식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핵심이다.
홍문표 의원은 3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권을 잡으려면 오늘의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게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라고 했다. 김웅 의원도 "'초선 계파론'이나 '영남 홀대론' 이런 것들이 변화에 대한 저항성을 나타낸다"며 "지역주의로 회귀하면서 감정적인 데에 호소한다"고 지적했다.
영남권에 매몰된 정당 이미지로는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지만, '정당 지지기반을 버리라는 소리냐'는 불만도 만만찮다. 영남은 국민의힘 전체 당원의 70%가 몰린 핵심 지지기반이다.
'친박'(친박근혜) 대 '친이'(친이명박) 계파 갈등을 해소해 놓고 엉뚱하게 '지역 갈등'에 빠졌다가는 대선은 물론 당 지지기반까지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충남에 지역구를 둔 5선의 정진석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당 일부에서 나오는 영남당 운운은 자해행위"라며 "전국 정당이 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더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야지, 영남 정서를 후벼 파는 발언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혁신·대선·윤석열도 쟁점…'윤석열 영입론' 제각각
'혁신', '대선', '윤석열' 3가지 키워드도 주요 쟁점이다. 지난해 4·15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혁신 없이 정권교체도 없다"는 경종이 울리고 있다.
당권 주자마다 시기와 방법론은 다르지만,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는 이견이 없다.
'윤석열 영입론'은 당의 체질을 쇄신해 윤 전 총장이 자발적으로 입당하도록 유도하는 '자강론'과 윤 전 총장이 서둘러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는 '급진론'으로 나뉜다.
홍문표 의원은 "우리 당이 자강해서 건강하고 체계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 생기면 그걸 본 윤 총장이 오지 말라고 해도 올 것"이라고 했다.
김웅 의원도 "윤 전 총장이 들어오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그 명분을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만들겠다. 당이 정말 변했다고 생각하면 들어오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조해진 의원은 6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7월9일쯤이 대선 예비후보 등록하는 시점"이라며 "8월9일쯤에는 당의 경선에 참여할 분의 입당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입당 마지노선'을 던진 셈이다.
같은 날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제가 당대표가 되면 바로 할 행보는 윤석열 전 총장, 안철수 대표를 만나자고 할 것"이라며 '담판' 의사결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6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다음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전당대회 일정과 당대표 선출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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