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카우보이 양현종, 삼진 8개나 잡아
류현진·박찬호의 기록 5개 넘어
김광현 4이닝 1실점, 승리 못챙겨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6일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1988년생 좌완 동갑내기들은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투구 수는 66개로 약속한 듯 똑같았다.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했다.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김광현은 4회초엔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자초한 무사 만루 위기에서 내야 땅볼과 2연속 삼진으로 1점만 내줬다. 김광현은 2-1로 앞선 4회말 공격 때 1사 1·3루에서 대타 맷 카펜터와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선발 5이닝 이상 투구)을 채우지 못했다. 카디널스는 메츠를 4대1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3.06으로 낮춘 김광현은 “7이닝씩 더블헤더 경기여서 투수 교체가 빨리 이뤄진 것 같다”며 “아쉽지만 팀이 이겼으니 괜찮다. 다음에는 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양현종이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 데뷔전을 마쳤다. 평균자책점은 2.25. 레인저스가 3대1로 이겼다. 양현종은 국내에선 선발투수로 324차례나 나왔지만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출발은 완벽했다. 1회엔 삼진만 내리 3개를 솎아냈다. 2회에 미치 가버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3회까지 흔들림이 없었다. 양현종은 1-1로 맞서던 4회 무사 만루에서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후속 투수가 1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없었다.
양현종은 이날 역대 한국 투수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 최다인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박찬호(은퇴)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5개가 종전 최다였다. 양현종은 레인저스 역사상 최고령 선발투수 데뷔(33세 65일) 기록도 세웠다. 경기 후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인터뷰장에 나타난 그는 “감독님이 수훈 선수로 뽑아줘 이런 모자를 쓰게 됐다”며 “큰 무대에서 첫 선발이라 긴장했지만 초반 삼진 3개 덕분에 여유 있게 던졌다. 오늘 절반의 성공은 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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