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2회 접종하면 英·남아공 변이에 100% 효과

배준용 기자 2021. 5. 7.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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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 코로나19 백신 보관소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분주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중동 카타르에서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을 2회 접종한 26만여명을 조사한 결과 영국발 변이와 남아공 변이에 대해 뛰어난 감염·중증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따르면 카타르에서 화이자 2회 접종을 완료한 26만5410명을 분석한 결과, 영국발 변이와 남아공 변이에 대해 중증 예방 효과가 모두 100%로 나타났다. 감염 예방 효과는 영국발 변이에는 89.5%, 남아공 변이에는 75%를 보였다. 다만 이 같은 효과는 2회 차 접종 후 2주 뒤에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을 1회만 접종한 경우에는 예방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 감염 예방 효과의 경우 영국발 변이는 29.5%, 남아공 변이에는 16.9%에 그쳤다. 중증 예방 효과는 더 떨어졌다. 영국발 변이에는 54.1%의 중증 예방 효과가 있었으나 남아공 변이의 경우 중증 예방 효과가 0%로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백신의 예방 효과 기준을 50%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효과와 안전성이 높은 화이자 백신도 1회 접종으로는 변이 예방이 충분하지 않다는 걸 시사한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의 효과가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나타나는 만큼 그전까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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