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다시 들썩.. 2·4대책 발표때 수준으로
서초 0.15%로 1년 반만에 최고치
재건축 많은 노원·영등포도 올라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2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확대하며 ‘2·4 공급 대책’ 발표 때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 발표 후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는데, 지난달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대규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에 아파트값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랐다.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0.01%포인트 늘면서 2·4 대책 발표 직후인 2월 8일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초구(0.15%)는 2019년 12월 중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주간 상승률로는 최고치를 기록했고, 강남(0.14%)·송파(0.14%) 등 ‘강남 3구’가 상승을 주도했다. 여의도와 목동, 상계동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은 노원(0.21%), 영등포(0.15%), 양천(0.12%)의 상승률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한국부동산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지역이나 일부 중대형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사이 0.23%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을 포함해 서남권 지역의 아파트값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은 일주일 사이 0.96% 급등했고, 의왕(0.72%)과 안산(0.68%)도 많이 올랐다. 의왕은 올해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16.28%에 달하고, 시흥과 안산도 12% 넘게 올랐다. 인천에서는 연수구(0.82%)와 서구(0.6%)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정부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보궐선거 전보다 높아졌다”며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 효력 발생 전 막바지 매수세로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 4구 주요 단지의 불안 조짐이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에서도 정비 사업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시장 교란 행위를 우선적으로 근절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와 서울시가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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