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5G 시범서비스 中업체 화웨이·ZTE 제외
中네티즌, 코로나 확산 인도 조롱
“필요한건 5G가 아닌 산소일것”
인도 정부가 5세대 이동통신(5G) 시범 서비스에서 화웨이 등 중국 통신 장비 업체를 제외했다. 안보상 이유를 들며 자국 5G 서비스에서 중국 업체를 퇴출한 미국, 호주 등과 보조를 맞춘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네티즌들은 인도 결정을 비난하며 최근 코로나 확진자 급증과 산소 부족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인도 상황을 들어 “인도에 필요한 건 5G가 아니라 산소일 것”이라고 조롱했다.
5일(현지 시각)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통신부는 자국 통신사와 함께 5G 시범 서비스에 참가할 외국 통신 장비 업체를 선정했다. 삼성전자, 에릭스, 노키아 등은 뽑혔지만 중국 대표 통신 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ZTE 등은 빠졌다. 인도는 이용자 기준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무선통신 시장이다. 영국 BBC방송은 “인도가 통신 분야에서 안보 위주의 강력한 규제를 할 것이라는 신호”라며 “이런 방향은 중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 주재 중국대사관은 5일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명의 질의·응답에서 인도 정부의 조치에 대해 “지켜보고 있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중국 통신 기업을 협력에서 배제한 인도 정부의 결정은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해칠 뿐 아니라 인도 내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장애가 돼 산업의 혁신과 발전에 불리하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이번 뉴스가 주요 포털사이트에 오르면서 인도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 관련 의료 장비를 지원받은 인도가 배은망덕을 저질렀다”고 했다. 중국은 4월 이후 인도에 인공호흡기 5000대, 산소발생기 2만대 이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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