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비문 분류돼 억울".. 文대통령 "원팀으로 잘 이끌길"

김지현 기자 2021. 5. 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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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민생 과제, 특히 부동산과 백신 문제를 최우선으로 삼고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친문(친문재인) 강경파 의원들이 검찰개혁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송 대표는 '민생 최우선' 기조를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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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4일 오찬서 "부동산-백신 우선"
검찰개혁 앞세우는 친문과 온도차
'稅완화론' 김진표 부동산특위長에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한 문재인 대통령과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 © 뉴스1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민생 과제, 특히 부동산과 백신 문제를 최우선으로 삼고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친문(친문재인) 강경파 의원들이 검찰개혁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송 대표는 ‘민생 최우선’ 기조를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6일 기자들과 만나 “(4일) 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송 대표가 백신, 부동산 문제에 더 방점을 두고 관련 특별위원회부터 우선 구성하겠다고 했다”며 “검찰개혁 문제와 관련해서는 (송 대표가) 더 속도를 내겠다든지, 특별한 언급은 안 했다”고 했다. 김용민 수석최고위원 등 당내 친문 강경파들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을 다시 요구하고 있지만 송 대표는 각종 개혁 입법은 당분간 후순위에 두겠다고 쐐기를 박은 것.

이에 문 대통령은 “올바른 방향이다. 부동산, 백신 문제를 여당과 청와대가 잘 협조해서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한 건 친문 강경파들에게 ‘대통령도 찬성했으니 더 이상 민생 우선 기조에 문제 제기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송 대표는 당 부동산특별위원장에 부동산 세제 완화를 주장해 온 김진표 의원(5선·경기 수원무)을 내정하는 등 본격적인 부동산정책 해법 마련에 착수했다.

한편 송 대표는 4일 청와대 오찬에서 “(문 대통령) 대선 캠프 총괄선대본부장도 했는데 전당대회 과정에서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돼 억울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친문, 비문) 그런 게 어디 있나. 송 대표가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원팀으로 화합해서 끌어간 출중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당도 화합되게 잘 이끌어 가시리라 믿는다”고 답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황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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