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열공한 롯데·신세계 새 점포 차별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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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새 백화점 출점을 앞둔 롯데와 신세계가 '더현대 서울'을 거울 삼아 막바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더현대 서울까지 포함해 이례적으로 한 해에 '백화점 3사'가 모두 신규 출점을 하면서 흥행 성적을 둘러싼 '자존심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롯데와 신세계는 코로나19 이후의 백화점 모델을 제시한 '더현대'의 흥행 요소를 배우는 동시에 방역에서 만큼은 '타산지석'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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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새 백화점 출점을 앞둔 롯데와 신세계가 ‘더현대 서울’을 거울 삼아 막바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더현대 서울까지 포함해 이례적으로 한 해에 ‘백화점 3사’가 모두 신규 출점을 하면서 흥행 성적을 둘러싼 ‘자존심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롯데와 신세계는 코로나19 이후의 백화점 모델을 제시한 ‘더현대’의 흥행 요소를 배우는 동시에 방역에서 만큼은 ‘타산지석’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6일 유통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오는 8월 롯데와 신세계는 각각 동탄과 대전에서 새 점포 문을 열 예정이다. 지리적으로나 인구구조 측면에서 3사가 염두에 두는 타깃층은 제각각이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라는 특성에 맞춰 넓은 유휴 공간을 확보하고, ‘구경은 오프라인, 구매는 온라인’이라는 소비 패턴이 굳어진 고객들을 모으기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늘리는 면은 공통적이다.
문제는 영업 전략의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흥행’은 물론 ‘방역’에도 잡음이 없어야 하는 이중적인 과제를 떠안아서다. 더현대 서울은 개장 직후 열흘 새 200만명이 몰려 여의도 교통이 마비되면서 방역 당국의 주시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에 전례 없던 백화점 출입 차량 2부제까지 실시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어떻게 해야 백화점에 손님이 덜 오게 할까’라는 방법을 고민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롯데와 신세계는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 확진자 발생 추이가 심상치 않자 롯데백화점은 당초 6월에 개장 예정이었던 동탄점을 ‘하반기 개장’으로 미뤘다. 잠정적으로 8월 개장을 고려 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확진자 추이와 백신 접종률 등을 주시하면서 개장일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동탄점의 모든 엘리베이터에는 ‘비접촉 기술’도 도입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손가락으로 직접 층수를 누르지 않고 가까이만 가도 자동으로 층수가 입력되는 방식이다.
앞서 ‘도심 속 자연주의’를 내세워 영업 면적의 절반을 유휴 공간으로 조성하고 조경과 인공폭포 등으로 ‘쉴 틈’을 주면서 주목받은 더현대 서울의 전략은 롯데와 신세계도 이어가는 모양새다. 롯데 동탄점은 영업면적 9만3958㎡(2만8400평) 중 절반가량을 식품관과 테라스하우스, 실내 분수대 등 휴게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매장 구성은 화장품이나 의류 등 판매 매장 비중만 약 70%였지만 이를 절반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 새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동탄맘’들이 주요 타깃층으로, 이들이 아이들과 함께 충분히 쉴 만한 공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문화센터도 ‘라이프스타일 살롱’이라는 콘셉트로, 약 1600평 정도 면적을 확보해 타깃층에 맞춘 교육과 체험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전 유성구에 들어설 신세계 대전엑스포점은 백화점과 함께 호텔과 과학관이 들어설 예정이라 일찌감치 ‘충청권 랜드마크’로 관심을 받고 있다. 호텔과 과학관까지 합치면 지하 5층~지상 43층 규모(건물 면적 약 28만㎡)다. 휴식과 산책 등을 할 수 있는 4500평 규모의 일체형 옥상 정원도 선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더현대의 성공을 떠나 백화점은 온라인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차별화될 만한 콘텐츠를 계속 제공해야 하는 게 과제”라고 설명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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