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으니 미국 오시오" 케네디 불륜편지 경매 나왔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상원의원 재직 시절 부인 몰래 다른 여성에게 보낸 연애 편지들이 온라인 경매에 나왔다고 미 언론들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스턴에 있는 경매 업체 RR옥션이 오는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경매에 나온 편지들은 그가 1955~1956년 스웨덴 귀족 출신 여성 구닐라 폰 포스트에게 보낸 편지들이다. 케네디는 1953년 9월 재클린과 결혼한 유부남이었지만 공개된 편지에는 폰 포스트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담겨있다.
케네디는 1955년 폰 포스트에게 쓴 편지에서 “당신이 보내준 사진을 보니 건강하고 행복해 보인다”며 자신의 유럽 방문 계획을 알리고 구체적인 스웨덴 체류 날짜(8월 12일)까지 가르쳐줬다. 그러면서 찾아갈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1956년 편지에서 케네디는 폰 포스트가 미국에 오지 못한다는 소식에 아쉬워하면서 “보고 싶으니 와 달라. 지난여름 당신과 멋진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낯설면서도 낯설지 않은 사이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어렵겠지만, 다 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썼다.
NBC 방송은 “이번 편지들은 케네디가 1960년 대선 승리로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부터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케네디는 재클린과의 결혼을 몇 주 앞두고 프랑스의 휴양도시 코트다쥐르에서 폰 포스트를 처음 만났다. 2011년 사망한 폰 포스트는 1997년 낸 회고록에서 케네디와의 관계를 공개했다. 케네디는 재클린과 이혼하면서까지 자신과 결혼하려 했으나 케네디 부친의 반대와 재클린의 임신으로 무산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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