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진' 다저스, '승리 확률' 못 지키고 녹아내렸다

차승윤 2021. 5. 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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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 게티이미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접전을 이겨내지 못하고 또다시 패배했다.

LA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회 말 연장 승부 끝에 5-6으로 패배했다. 시리즈 싹쓸이 패배이자 올 시즌 연장전에서 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좀처럼 불펜 싸움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력 이탈이 첫 번째 요인이다. 시즌 전 필승조로 생각했던 코 리크네블,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복귀가 요원하다. 선발 후보 겸 상급 불펜 자원이라고 평가받은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토니 곤솔린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서 한 달 이내에 복귀할 수 없다. 필승조라고 할 만한 투수가 블레이크 트레이넨 한 사람 정도다. 마무리 켄리 젠슨도 연투가 어렵다. 시즌 전 예상과 달리 불펜의 깊이가 심각하게 얕아졌다.

그런데도 겉으로만 보면 나쁘지 않다.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3.69로 전체 11위에 해당한다. 2점대를 기록 중인 상위 다섯 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연패를 만들 수준은 아니다. 전력 이탈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심각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접전을 지켜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연패의 두 번째 요인이다. 올 시즌 LA 다저스는 블론 세이브 12개로 압도적 1위(공동 2위 마이애미와 샌프란시스코 8개)를 기록하고 있다. 철벽 불펜진을 위시한 뉴욕 양키스가 단 1개도 허용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문자 그대로 '녹아내리는' 중이다. MLB 야구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LA 다저스 불펜진은 승리 확률 기여도(WPA) -0.53(22위)을 기록 중이다. 멜트 다운(Melt down)도 22개로 전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멜트 다운은 WPA를 유의미하게 감소 시켜(-0.06 이상) 경기 승리 확률을 지키지 못했다는 의미의 부정적인 기록이다. 중상위권인 평균 자책점보다 접전 싸움을 많이 내줬다는 뜻이다.

부진이 시작된 4월 19일 샌디에이고전부터 계산하면 더욱 심각해진다. 해당 기간 LA 다저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3.94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승리 확률로 살펴보면 심각했다. WPA는 -1.80으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고 멜트 다운은 14개로 이 기간 3위에 해당한다. 1, 2위인 신시내티(15개)와 필라델피아(14개)의 불펜진은 각각 7점대,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훨씬 부진했다.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버텼지만, 결과적으로 매 경기 접전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훨씬 부진했던 다른 팀의 불펜진과 마찬가지의 결과물을 가져온 셈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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