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청소년 보호시설 태부족..평생 설계 도와야
[KBS 청주]
[앵커]
장애 청소년 지원 실태와 제도적 한계를 살펴보는 연속 기획 순섭니다.
발달 장애 청소년들은 학교 밖 보호 시설에서도 돌봄과 재활 서비스를 받고 있는데요.
수요보다 많이 부족한 데다 입소 조건이나 기간도 제약이 크다고 합니다.
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체 장애 1급 자녀를 3년 동안 집에서 혼자 돌본 김윤선 씨.
아들이 특수 학교를 졸업한 뒤 일자리 교육을 받을 전공과에 진학하지 못해섭니다.
[김윤선/발달 장애인 보호자 : "(학교에) 다니다가 갈 데가 있으면 괜찮은데, 갈 데가 없잖아요. 취업은 둘째 문제고 일단은 이런 자립센터에 가서 많이 사람 대하고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런 뇌병변·발달 장애인들은 지역별 주간보호센터에 머물면서 돌봄과 재활 치료를 받습니다.
하지만 장애 정도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입소할 수 있습니다.
수용 인원과 기간 제한 등으로 수요에 비해 센터 시설과 돌봄 인력 등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강아리/청주시 주간보호센터 원장 : "(청주에) 뇌병변 장애인 같은 경우는 별도로 실을 따로 운영하는 데가 저희 센터 한 군데밖에 없어요. 어쨌든 기회를 골고루 주자고 3년으로 (입소) 기한을 정했지만…."]
장애인 단체는 단순히 보호 시설만 늘려서는 센터를 떠도는 악순환만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발달 장애 청소년이 미래를 설계하면서 자립할 수 있도록, 신체 특성과 생애 주기에 맞게 꾸준하고 구체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겁니다.
[민용순/충북장애인부모연대 회장 : "시설을 하나 만드는 것보다 바우처 형태로(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예산이 훨씬 덜 들어갑니다. 만족도도 높습니다."]
발달 장애 청소년이 단순히 보호받는 존재를 넘어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지원해야 할 땝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최승연 기자 (victory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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