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던진 헬슬리 시즌 3승째..김광현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이규원 기자 2021. 5. 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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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4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 불발..'등판=승리' 공식 유지
김광현 등판 4경기 모두 팀 승리, 지난해 포함 12경기 10승 2패
득점권 피안타율 0.063, 2-1로 앞선 상황에서 4회말 대타로 교체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4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2-1로 앞선 4회말 1사 1, 3루에서 김광현의 타석에서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되며 2승이 불발됐다. [AP=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집중력이 조금 떨어져서 '집중하자'고 계속 되뇌었다. (4회말 타석에서 교체된 상황에 대해서) 당황은 했지만, 팀이 이겼으니 조금 아쉬워도 어쩔 수 없다. 지금 분위기가 안 좋은 것 같은데, 게임을 이겨서 기분 나쁘지 않고 좋은 상태다. 아쉽다는 부정적인 질문이 많은 것 같아서 아쉽다"(김광현)

4이닝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아쉽게 강판한 김광현에 이어 5회에 등판한 라이언 헬슬리는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

김광현은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와 한 경기 최다 8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낼 때도 팀이 5-1로 앞선 6회초 2사에서 라이언 헬슬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었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놀라울 정도의 실점 억제력을 선보인 덕에,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등판하면 승리를 꿈꾼다.

실제로 올해 김광현이 등판한 4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모두 승리했다.

지난해 결과를 포함해도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등판한 12경기에서 10승 2패, 0.833의 높은 승률을 찍었다.

김광현의 2021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은 0.063(16타수 1안타)이다. 시즌 피안타율 0.271보다 2할 이상 낮은 수치다.

김광현의 빅리그 개인 통산 득점권 피안타율은 0.125(48타수 6안타)이다. 득점권에서는 장타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허용한 홈런 4개도 모두 솔로포였다.

김광현이 1이닝이 부족해 시즌 2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김광현 등판=팀 승리' 공식은 지켰다.

김광현이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4회 삼진을 잡고 위기를 넘긴 뒤 포효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USA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1실점 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2-1로 앞선 4회말 1사 1, 3루에서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의 타석에서 대타 맷 카펜터를 내세웠다.

김광현은 5회를 채우지 못해 시즌 2승째는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3.29에서 3.06으로 낮췄다.

빅리그 12경기 등판, 11경기 선발 등판 무패 행진(개인 통산 4승 무패)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 규정으로 7회까지만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는 메츠를 4-1로 눌렀다.

김광현은 이날 공 66개를 던졌다. 주 무기 슬라이더를 25개, 직구는 23개를 던졌다. 커브(13개)도 적절하게 섞었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5개)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3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하던 김광현은 4회 위기를 맞았다.

김광현은 마이클 콘포토에게 볼넷을 내준 뒤, 케빈 필라에게 3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제프 맥닐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제임스 맥캔을 상대하기 전에는 '코치진의 마운드 방문 횟수 논란' 탓에 한참 동안 마운드 위에 서 있는 어려움도 겪었다.

맥닐 타석에서 통역이 한 차례 마운드에 방문했고, 무사 만루가 되자 마이크 매덕스 코치도 심판진에게 '마운드 방문 횟수'를 문의한 뒤, 마운드로 올라갔다.

메츠 더그아웃에서는 '한 이닝에 코치가 두 번 마운드를 방문한 것 아닌가'라는 항의가 나왔다.

만약 통역을 '코치진'으로 분류한다면 '한 이닝 코치의 두 차례 마운드 방문'으로 김광현이 강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심판진은 논의 끝에 코치를 대동하지 않고 통역만 마운드에 오른 것을 '코치진의 방문이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다시 투구판을 밟은 김광현은 맥캔을 144㎞ 직구로 3루 땅볼 유도했다. 병살을 기대할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3루수 에러나도가 공을 잡은 뒤 몸의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에러나도가 3루를 밟았다고 판정되면서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얻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김광현이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AP=연합뉴스]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이어진 1사 1, 2루에서 141㎞ 몸쪽 직구로 요나탄 비야르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더니, 알모라 주니어를 111㎞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3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김광현은 1회 첫 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시속 138㎞ 슬라이더를 던져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피트 알론소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콘포토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을 때도 당황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필라를 시속 129㎞ 체인지업으로 2루수 뜬공 처리하더니, 맥닐에게 시속 133㎞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첫 이닝을 끝냈다.

2회는 공 7개로 끝냈다.

맥캔을 시속 142㎞ 높은 직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세인트루이스 유격수 폴 데용이 비야르의 3루 쪽으로 치우친 땅볼을 잡아 멋진 송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알모라 주니어를 시속 138㎞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2회를 마쳤다.

3회에도 삼자범퇴 행진이 이어졌다.

김광현은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을 3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린도어와 알론소에게 모두 체인지업을 승부구로 택해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4회에는 제구 난조로 흔들렸고, 실점도 했다. 그러나 무사 만루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말 2사 후 폴 골드슈미트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었다.

3회에는 2사 후 딜런 칼슨, 골드슈미트, 에러나도가 연속 안타를 쳐 추가점을 뽑았고, 5회 터진 데용의 투런포로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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