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행정업무 줄어드나..충북도교육청, '학교 공문서 진단키트' 개발로

이삭 기자 2021. 5. 6. 21: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공문 파악, 결재 경로 간소화 등 진행

[경향신문]

충북도교육청이 교직원들의 업무경감을 위해 불필요한 공문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학교 공문서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각 학교를 대상으로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컨설팅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학교 공문서 진단키트’는 충북교육청 정책기획과 학교지원기획팀과 임철진 용성초 교사가 엑셀을 이용해 만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학교의 모든 공문이 등록되는 문서등록대장을 이 프로그램에 업로드하면 양적·질적 통계자료 24종이 그래프 등으로 시각화돼 자동으로 출력된다. 이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교직원들의 공문서 처리횟수와 받지 않아도 되는 공문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충북도교육청이 이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는 학교마다 공문서 처리횟수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충북도교육청이 지난해 충북지역 7개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무행정지원팀 직원 1명이 1년 동안 처리한 공문서는 최소 83.5건에서 최대 136.2건이었다. 교사는 차이가 더 컸다. 1년 동안 공문서 22.8건을 처리한 교사가 있는 반면, 185.8건을 처리한 교사도 있었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프로그램으로 분석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 학교를 찾아 공문서 감축, 일하는 방식 개선, 결재 경로 간소화 등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을 들여다보니 교사와 직원 등이 단전·단수 등 단순 알림성 공문서를 처리하기 하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런 공문서 처리가 줄어들면 교사들은 수업에 더욱 집중하고, 직원들도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또 학교 현장에서 불필요한 공문서를 줄이기 위해 ‘불편한 공문서 개선요청 신고제’를 운영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를 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작해 교육 현장에 필요 없는 공문서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