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지상 출입금지 해결" 택배노조 총파업 찬반 투표

정대연 기자 2021. 5. 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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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과..파업 여부 결정
투표 현장선 찬성 여론 높아
택배사 측과 1주일간 협상

[경향신문]

서울 시내의 한 택배물류센터에서 6일 택배기사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전국택배노조가 6일 지상공원형 아파트 단지들의 택배차량 지상 출입 금지 조치 해결을 위한 총파업 안건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노조는 앞으로 1주일간 택배사와 집중적으로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안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파업 찬성 여론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투표 결과 및 총파업 계획을 발표한다.

파업안 가결 시 오는 11일부터 전국에서 전체 택배기사의 약 10%인 조합원 63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한다. 이 경우 노조원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배송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노조는 파업보다 택배사와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개별 아파트가 아닌 택배사와 지상 출입 금지 문제를 해결할 표준안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파업 돌입 시기는 1~2일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5000가구 규모의 공원형 아파트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가 택배차량 지상 출입을 금지하며 해묵은 갈등이 불거졌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1년 전부터 차량 높이가 낮아 지하주차장 출입이 가능한 저상차량으로 바꿀 것을 공지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저상차량이 택배기사들의 허리·무릎 등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데다 노동시간을 증가시킨다고 맞섰다.

노조가 가구별 배송을 중단했다가 입주민 항의로 이틀 만에 이를 재개하는 등 입주민과 노조 간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노조는 택배회사들이 기사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채 뒷짐만 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29일에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등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노조는 정부에도 저상차량 운행중지 명령을 비롯한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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