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9개 노조 "탄압 멈추고 그룹 공동교섭 하라"
[경향신문]
삼성그룹 계열사 노동조합들이 그룹 차원의 공동교섭과 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삼성그룹 9개 계열사 노조로 구성된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금속삼성연대)는 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사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삼성이 국민들에게 인정받으려면 당장 공동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금속노련 산하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웰스토리 등 노조는 지난 2월 삼성그룹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금속삼성연대를 만든 터다.
이들은 “임금 인상과 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교섭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삼성그룹은 ‘개별사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교섭 해태와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했다. 인사·평가제도, 인센티브제도, 통상임금, 정년·임금피크제 등 제도 개선은 그룹사 전체의 공통 사안으로, 계열사별 개별 교섭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인데도 삼성그룹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의 노조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노조를 배제한 채 노사협의회와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노조 무력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금속삼성연대는 “삼성은 노조를 무시하면서 헌법으로 보장된 노동3권을 말살하고 있다”며 “고질적인 병폐인 노사협의회를 통한 노조 탄압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원석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한 지 딱 1년이 됐지만 우리는 또 길바닥에 나와 있다”며 “앞으로 삼성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려면 노조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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