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 지정에도 목동·여의도 집값 뜀박질
강남 3구 중심으로 상승
노원, 2년8개월 만에 '최대'
[경향신문]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조치 이후에도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꺼지지 않으면서 아파트값 오름폭이 더 커졌다. 노원구는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21% 오르면서 2년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5월 1주차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전국 기준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3% 올랐다. 전국 상승폭은 지난주와 동일했고, 수도권(0.26%→0.27%)과 서울(0.08%→0.09%)은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직후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등에서 시장 과열 조짐이 일자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규제 효력은 지난달 27일 발효됐지만 오름세는 규제 발표 이후 더 확대됐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 3구와 여의도, 목동 등지가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 중이다. 부동산원은 “서초구(0.15%)는 반포동 구축단지 위주로, 송파구(0.15%)는 문정·방이동 중대형 위주로, 강남구(0.14%)는 압구정·개포동 등 재건축이 기대되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고 밝혔다. 영등포구(0.15%)와 양천구(0.12%)의 오름폭도 서울 평균을 상회했다.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는 일주일 만에 가격이 0.21% 상승하면서 2018년 9월 3주(0.24%)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55% 올라 지난주(0.5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은 4월 2주차에 0.39%까지 상승폭이 줄었다가 4월 3주차 들어 0.51%로 반등한 뒤 점차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경기(0.30%)는 한 달 전인 4월 1주차(0.3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 기준 0.13% 올라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1%→0.12%) 및 서울(0.02%→0.03%)은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0.15%→0.14%)은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양천구(-0.04%)가 4주 연속 하락했고 종로구(-0.02%)는 2주 연속 내렸다. 부동산원은 “계절적 비수기지만 학군과 교통환경이 양호한 단지나 신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규제완화론자’ 김진표, 여당 부동산특위 위원장 맡는다
- 홍남기 “주택 대출·세제 점검해 투기 억제…올해 분양 50만호 역대 최고”
- 공군 20대 장교 숨진 채 발견···일주일 새 군인 4명 사망
- “강원도 산양, 멸종 수준의 떼죽음” 정보공개청구로 밝혀낸 30대 직장인
- 김호중, 모교도 손절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아이돌 출연 대학 축제, 암표 넘어 ‘입장도움비’ 웃돈까지…“재학생 존 양도” 백태
- 출생아 80% 증가한 강진군의 비결은…매월 60만원 ‘지역화폐 육아수당’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몰래 복귀 들통나자···경찰청, 인사발령 뒷수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