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kg 쇳덩이에..또 스러진 20대 젊음

홍영재 기자 2021. 5. 6. 2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경기도 평택항에서 일하던 23살 대학생이 컨테이너 부품에 깔려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유가족은 당시 현장에 안전장비도, 또 안전교육도 없었다며 예견된 사고였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다른 작업자가 컨테이너 날개를 지탱하는 안전핀을 뺐고, 300kg에 달하는 날개가 흔들리다가 이 씨를 덮쳤습니다.

유족들은 이 씨가 이날 처음으로 컨테이너 업무에 투입됐지만 안전교육도 받지 못했고 제대로 된 안전 장비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고 말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경기도 평택항에서 일하던 23살 대학생이 컨테이너 부품에 깔려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유가족은 당시 현장에 안전장비도, 또 안전교육도 없었다며 예견된 사고였다고 말합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교 3학년, 23살 이선호 씨는 2019년 군에서 제대한 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평택항 컨테이너 터미널 동식물 검역소에서 검역 대상 물품들을 운반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22일, 이 씨가 일하던 검역소가 아닌 외부 하역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재훈/고 이선호 씨 아버지 :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돌아보던 중에 FRC 컨테이너 날개가 약간 45도로 이렇게 기울어 있었고 그 밑에 자는 듯이 엎드려 있는 제 아들 모습을 봤습니다.]

당시 이 씨는 화물을 내린 컨테이너 위에서 잔여물을 치우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작업자가 컨테이너 날개를 지탱하는 안전핀을 뺐고, 300kg에 달하는 날개가 흔들리다가 이 씨를 덮쳤습니다.

유족들은 이 씨가 이날 처음으로 컨테이너 업무에 투입됐지만 안전교육도 받지 못했고 제대로 된 안전 장비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고 말합니다.

[이재훈/고 이선호 씨 아버지 : 안전모를 쓰지 않은 우리 아이가 왔을 때, '저기 가서 안전모 쓰고 와서 작업을 하세요' 했어야 되는 게 맞는 건데요.]

또 안전 관리 책임이 있는 원청 업체 직원이 사고 위험이 있는데도 용역업체 소속인 이 씨에게 작업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청 업체는 동시에 진행하면 안 될 작업이었다며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원청 업체 직원 : 원래 (컨테이너) 위에 이물질을 먼저 제거하고, 고정핀 제거를 해야 되는데. 그러한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산업안전보건법상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홍명)  

홍영재 기자y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