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행 요정' 임영웅, 어쩌다 담뱃재길을 걷고 있나 (종합)[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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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실내 흡연 논란을 두고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 전자담배라고 주장했다.
지난 1월 새해 인사를 할 때에도 임영웅은 "코로나19로 힘들었던 2020년을 잘 버텨주신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건행"이라고 팬들에게 덕담했다.
이를 두고 팬들은 임영웅이 건강을 위해 연초를 끊고 전자담배 역시 니코틴이 없는 액상으로 바꿔 습관을 들이고 있는 점을 봐서 이해해주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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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가수 임영웅이 실내 흡연 논란을 두고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 전자담배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평소 팬들에게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자)’을 외쳤던 그라 실망감을 지울 수가 없다.
임영웅의 인스타그램 대문에는 버젓이 ‘건행’이라고 적혀 있을 정도로 그에게 건강과 행복은 대표 응원 문구였다. 지난해 3월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진을 차지했을 때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치셨을 여러분들께 ‘미스터트롯’이 조금이나마 용기와 희망, 그리고 위로가 되었길 바랍니다”라며 “사랑합니다 건행”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그해 10월에 열린 ‘2020 트롯 어워즈’에서는 생애 첫 시상식 진행과 함께 무려 6관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했다.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는 영웅시대 팬들 덕분이었다. 이때에도 임영웅은 “여러분들이 계신 덕분에 임영웅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보내주시는 사랑에 보답하는 임영웅이 되겠습니다. 늘 사랑합니다. 건행♡”이라고 하트를 보냈다.
유튜브 100만 구독자를 돌파했을 때에도, 신곡 홍보를 할 때에도, 쇼케이스를 성료했을 때에도 그의 이름 옆에는 늘 ‘건행’이 붙었다. 지난 1월 새해 인사를 할 때에도 임영웅은 “코로나19로 힘들었던 2020년을 잘 버텨주신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건행”이라고 팬들에게 덕담했다.
하지만 스스로가 이 말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 4일 오전 진행된 TV조선 '뽕숭아학당' 녹화 휴식 시간 중 임영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실내에서 흡연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함께 과거 '미스터트롯' 부산 콘서트 당시에도 실내 흡연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꽃길만 걸을 것 같던 임영웅이 담뱃재 길을 걷고 말았다.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터라 실망감도 큰 상황. 비록 5일 소속사 측이 “수년 전 연초를 끊은 이후 사용한 전자담배를 줄이고자 평소에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을 병행하여 썼다. 이는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지만 말이다.
임영웅의 짧은 사과문도 일부 팬들을 등돌리게 만들었다. 임영웅은 소속사를 통해 “팬분들께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순간 임했어야 했는데 제가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 일로 심려 끼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 오늘을 교훈 삼아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보내주시는 질책과 훈계 가슴속 깊이 새기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를 두고 팬들은 임영웅이 건강을 위해 연초를 끊고 전자담배 역시 니코틴이 없는 액상으로 바꿔 습관을 들이고 있는 점을 봐서 이해해주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영향력이 큰 만큼 스스로 ‘건행’을 지켰어야 했는데 관리 지원에 세심함이 부족했던 점을 꼬집는 비판의 글도 홍수를 이룬다.
TV조선 측은 이번 논란에서 임영웅의 실내 흡연보다 몰래 촬영된 점을 더욱 발끈하고 나섰다. 공개되지 않은 제작현장, 대기실 등을 허가 없이 촬영하는 행위를 '출연자 개인의 인격권 침해'로 단정 지으면서 “촬영내용에 따라 민사적 책임 외에도 저작권법, 성폭력처벌법에 의한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임영웅 논란에도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는 예정대로 촬영과 방송을 이어갈 전망이다. 임영웅의 ‘건행’ 이미지에는 얼룩이 잔뜩 묻었지만 말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TV조선,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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