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찾은 문 대통령, '부·울·경 메가시티'에 힘 싣기

이주영 기자 2021. 5. 6. 20: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울산 테크노산단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2030년까지 6기가와트(GW)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상풍력 5대 강국에 바싹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테크노산단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에 참석해 “울산의 조선·해양, 부산의 기자재, 경남의 풍력 터빈과 블레이드 등 해상풍력발전을 위한 초광역권 협력사업으로 확대되서 부·울·경이 함께 발전하는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울산시는 오는 2030년까지 총 36조원을 투자해 울산 앞바다 동해가스전 인근에 서울시 면적의 2배에 달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 57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6GW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약 580만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조선업 위기로 시작된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청정에너지인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돌파하겠다는 게 울산시의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바닷바람은 탄소없는 21세기의 석유 자원과 같다. 드넓은 바다 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는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일 뿐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가 갖는 효과에 대해 “21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연간 930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정부가 목표로 한 2030년 해상풍력 12GW의 절반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모두가 한 팀으로 힘을 모아 달라. 정부가 먼저 앞장서겠다”며 “1단계 예타사업으로 2025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공공과 민간을 합해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풍력발전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테크노산단 일정을 마친 뒤에는 수소차인 넥쏘를 타고 인근에 위치한 수소실증화센터로 이동해 수소차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수소 택시가 해외에서 먼저 운행이 됐듯 수소 선박도 해외에서 먼저 (운행될 수 있나)”라며 “한국에서도 운행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문승욱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송철호 울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