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英왕립학회 회원에

이진한 2021. 5. 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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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외국인 회원 선정
세계 최고권위 英왕립학회
노벨상 수상자 280명 배출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겸 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장(사진)이 한국인 최초로 영국 왕립학회(The Royal Society) 외국인 회원으로 선정됐다.

6일 서울대는 이같이 밝히며 "김 석좌교수가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두 개의 학술원인 미국국립과학원과 왕립학회 모두에서 회원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왕립학회는 1660년 영국 런던에서 창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다.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세계사를 바꾼 저명 과학자가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까지 노벨상 수상자 280여 명을 배출했다. 또 영국의 과학 한림원으로서 국가 과학 연구 진흥과 정책 수립을 이끄는 동시에 국제 자연과학 연구의 중심으로 기능하고 있다. 왕립학회는 매년 '자연 지식의 개선에 대한 심대한 기여'를 기준으로 영국 국적 회원 50여 명과 외국인 회원 10여 명을 선출한다.

김 석좌교수는 2004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조교수로 부임해 2017년 서울대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김 석좌교수는 RNA와 유전자 조절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전령RNA의 분해를 막는 '혼합 꼬리'를 발견하고 2018년 '사이언스'에 발표했으며, 2019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원인인 SARS-CoV-2의 RNA 전사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해 지난해 '셀'에 발표하는 등 독보적 성과를 창출했다.

김 석좌교수는 이 같은 학문적 권위를 국내외에서 인정받아 2010년 국가과학자, 2013년 유럽분자생물학기구 외국인 회원, 2014년 미국국립과학원 외국인 회원, 2014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1969년 전라남도 영광에서 태어난 김 석좌교수는 1988년 서울대 미생물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1994년 서울대에서 미생물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98년 옥스퍼드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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