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자자들, 가능성 높은 브레이크스루에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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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를 이룬 미국 보스턴의 투자자들은 항상 가능성 높은 '브레이크스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연구가 있으면 오히려 투자자를 선택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보유한 면역항암제 후보기술을 특허이전 받아 지난해 12월 미국 보스턴에서 창업한 'K2B쎄라퓨틱스'의 공동 창업자인 김종성 보스턴대 교수는 6일 서울 성북구 소재 KIST 본원에서 열린 '홍릉강소특구사업단 목요일엔 창UP카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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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를 이룬 미국 보스턴의 투자자들은 항상 가능성 높은 ‘브레이크스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연구가 있으면 오히려 투자자를 선택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보유한 면역항암제 후보기술을 특허이전 받아 지난해 12월 미국 보스턴에서 창업한 ‘K2B쎄라퓨틱스’의 공동 창업자인 김종성 보스턴대 교수는 6일 서울 성북구 소재 KIST 본원에서 열린 ‘홍릉강소특구사업단 목요일엔 창UP카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목요일엔 창UP카페’ 성공적인 국내외 창업을 위한 전문가 그룹 네트워킹을 목표로 홍릉강소특구사업단이 6일부터 진행되는 행사다.
K2B쎄라퓨틱스는 권익찬 KIST 책임연구원과 김인산 책임연구원 등 4명의 KIST 연구진과 김종성 교수를 포함한 4명의 보스턴 소재 한인 기업가가 공동으로 창업한 바이오 벤처다. 영어로 ‘From KIST to Boston’의 약자를 따 K2B쎄라퓨틱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항암제 분야에서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면역항암제 특허 물질을 토대로 상용화를 위해 창업했다. 후보물질은 RNA를 암세포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해 암세포 내에서 면역세포가 암세포와 싸우지 못하도록 만드는 CD47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CD47 억제제는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분야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지난 3월 CD47 면역항암제 선두기업 ‘포티세븐(Forty Seven)’을 약 6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K2B쎄라퓨틱스는 가능성을 인정 받아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메디베이트파트너스로부터 지난 4월 28일 2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4월 29일에는 보스턴 바이오 스타트업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랩센트럴’ 본사의 입주기업선정위원회에서 입주기업으로 선정돼 5월부터 랩센트럴에 사무실을 연다.
김종성 교수는 “보스턴은 대규모 제약사와 바이오 스타트업간 수많은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며 “보스턴에서 창업한 것은 이런 기회에 직접 노출되기 위한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투자 유치와 랩센트럴 입주 선정 과정에서 K2B의 비전을 투자자들이 어떻게 볼지 두려움이 없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느낀 점은 상당히 많은 투자자들이 과학적 ‘브레이크스루’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투자자들이 어떤 점을 세심하게 살피는지도 풀어놨다. 김 교수는 “과학적 혁신기술이 얼마나 넓은 분야에서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가능성이 있느냐와 현실화 가능성이 있는지를 본다”고 소개했다. 창업자들의 신뢰도와 의지도 중요한 요소다. 김 교수는 “수많은 질문을 통해 창업자들이 보유한 기술을 얼마나 상업화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찾아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신뢰성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KIST 연구자들은 너무 연구만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며 “저녁 6시까지만 연구에 집중하고 퇴근길에서는 선배들, 동료들과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활발하게 기회를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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