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타석 만에 안타' 쓰쓰고, 5월 9푼..최지만 복귀 절실한 TB

안희수 2021. 5. 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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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쓰고가 일본 야구 최고 타자의 자존심을 구겼다. 게티이미지

일본인 메이저리거 쓰쓰고 요시토모(30·탬파베이)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반등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 탬파베이는 최지만(30)의 복귀가 절실하다.

쓰쓰고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전에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에인절스 선발 투수는 같은 일본인이자 투·타 겸업으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오타시 쇼헤이. 쓰쓰고는 오타니를 상대로 나선 2회 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6회 초 1사 만루에서는 에인절스 2번째 투수 크리스 로드리게스를 상대했다. 초구 싱커를 공략했지만,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향했다.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탬파베이가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타점이 필요했지만,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쓰쓰고는 탬파베이가 3-1로 역전에 성공한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우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탬파베이의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득점 기회를 만들며 팀 공격에 기여했다. 탬파베이는 3-1로 에인절스에 이겼고, 쓰쓰고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멀티 출루.

이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그러나 6일 에인절스전이 쓰쓰고가 5월 들어 가장 활약한 경기다. 이전 4경기는 침묵했다. 2일 휴스턴전 4타수 무안타, 3일 휴스턴전 3타수 무안타, 5일 에인절스전 1타수 무안타. 6일 에인절스전 4번째 타석에서 나온 안타가 4월 28일 오클랜드전 2회 말 첫 타석 이후 23타석 만에 나온 안타였다. 6경기 만에 나온 안타였다는 얘기다. 5월 앞선 3경기는 9타석 무안타였다. 6일 에인절스전 포함 5월 4경기 타율은 0.091(11타수 1안타)다.

올 시즌 타율은 0.162다. 멀티 안타는 4월 10일 뉴욕 양키스전이 유일하다. 쓰쓰고는 일본 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205홈런을 때려낸 타자다. 2016시즌 홈런왕(44개)이다. 영입 시점에는 '소총 부대'인 탬파베이에 장타력을 더해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24경기 홈런이 1개도 없다. 장타율은 0.216에 불과하다. 타점은 5개.

ANAHEIM, CA - MAY 05: Tampa Bay Rays first baseman Yoshi Tsutsugo (25) digs out a throw in the dirt in time for the out at first base on Los Angeles Angels catcher Kurt Suzuki (24) during a game played on May 5, 2021 at Angel Stadium in Anaheim, CA. (Photo by John Cordes/Icon Sportswire via Getty Images)

쓰쓰고는 2020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계약했다. 개막전에서 류현진(토론토) 상대로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 51경기에서 타율 0.197·8홈런에 그쳤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개막이 연기됐고,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그래서 올 시즌 퍼포먼스가 그의 진짜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으로 여겨졌다. 개막 첫 달(4월) 기록한 타율은 0.175. 5월에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기간 2년, 총액 1200만 달러를 안긴 탬파베이의 결단도 조롱 받고 있다.

쓰쓰고는 지난해 주로 좌익수(105⅔)로 나섰다. 올 시즌은 1루수(89이닝) 또는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좌익수는 랜디 아로자레나, 오스틴 미도우즈 등 탬파베이 주축 타자가 나서고 있다. 그나마 쓰쓰고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진 건 주전 1루수 최지만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개막 직전 무릎 관절 내 연골 조각과 반월판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최근 마이너리그(트리플A)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5월 내 빅리그 복귀가 유력하다. 탬파베이는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지만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경쟁팀의 기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최지만의 복귀가 절실하다.

외야진은 포화 상태고, 최지만까지 돌아온다. 쓰쓰고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1루수와 지명타자 출전을 양분하고 있는 얀디 디아즈는 타율 0.260을 기록하며 쓰쓰고보다는 나은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미국 매체는 쓰쓰고의 방출설을 언급했고, '독설'로 유명한 일본 야구 평론가 장훈은 쓰쓰고의 일본 무대 복귀를 주장하기도 했다. 일본 최고 타자가 계륵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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