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자치경찰 모두 지휘' 전국 유일 이원화 '제주자치경찰위원회' 출범

박미라 기자 2021. 5. 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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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이원화 모델로 운영될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가 6일 공식 출범했다

제주도는 6일 오전 11시 제주시 영평동에 위치한 제주자치경찰위원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경찰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출범식’을 열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는 이날 오전 제주시 영평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김창룡 경찰청장, 강황수 제주도경찰청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초대 위원장에는 김용구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제1차 자치경찰위원회 회의를 열어 상임위원 선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위원은 강만생 제주도 문화재위원회 위원(전 한라일보 사장), 강호준 전 제주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전 제주 동부·서부·서귀포경찰서장), 김순관 전 제주교육청 교육국장, 백신옥 변호사(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 법률자문위원), 고성욱 전 제주 동부·서부경찰서장, 이신선 서귀포YWCA 사무총장(서귀포경찰서 집회시위 자문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선출된 상임위원은 자치경찰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도지사가 임명한다.

제주도자치경찰위원회는 생활안전과 지역교통, 아동청소년 등 제주경찰청 자치경찰사무와 제주자치경찰단을 지휘·감독한다.

오는 6월 말까지인 시범운영 기간 사무국 인력배치, 위원회 운영 규정 마련, 제주자치경찰단·제주도 경찰청간 사무 분담, 위원회 역할 정립 등을 마무리한다. 7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자치경찰은 그동안 전국 자치경찰이 나아가야 하는 모델로써 열심히 노력해왔다”며 “새로운 단계인 자치경찰제 전환을 통해 제주자치경찰위원회가 자치경찰, 국가경찰 등이 주민의 편에서 원활히 소통하고 주민 밀착형 경찰행정이 될 수 있도록 잘 지도·감독해달라”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제주도는 자치경찰위원회가 제주도 경찰청장과 제주도 자치경찰단장을 모두 지휘·감독하기 때문에 다른 시·도에 비해 역할과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며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도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으로 세심히 반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경찰법) 개정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전국에 자치경찰제가 본격 운영된다. 제주는 15년간 자치경찰단이 운영돼온 만큼 자치경찰위원회가 제주도경찰청 자치경찰사무와 제주도자치경찰단을 모두 모두 지휘·감독하게 됐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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