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서울에도 쓰레기 매립지 만들 땅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서울에도 인천과 같은 친환경 매립지를 조성할 땅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에서는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할 땅이 없다고 하는데 인천시가 하는 방법으로 하면 땅은 충분히 있다”며 “필요하다면 후보지까지 제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4·7 재보선 과정에서 수도권 매립지 종료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서울에는 매립지를 조성할 땅이 없다”며 매립지 연장을 시사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생활쓰레기를 직매립하지 않고 먼저 소각장으로 보내 소각한 뒤 남은 2∼3%에 해당하는 소각재만 매립한다면 서울에도 이를 매립할 충분한 땅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매립한다면 수도권 매립지 같은 대규모의 토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영흥도 자체매립지 규모(약 7만평)의 땅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동시에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지자체별로 폐기물을 일괄 처리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인천 시민들은 수도권 매립지 때문에 30년 넘게 고통을 감내해 왔다”며 “2015년 끝낼 수 있었고,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닌데 그동안 서울시, 경기도, 환경부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환경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체 매립지 공모 방식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대규모 전처리시설을 만들고 소각장을 만드는 것은 수도권 매립지를 연장하자는 것일 뿐 공모는 무의미하다”며 “서울시와 경기도도 인천처럼 생활폐기물을 소각한 뒤 발생하는 소량의 소각재만 땅속 깊이 묻는 친환경 자체 매립지를 확보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지자체 인센티브를 강화해 수도권 대체 부지 공모를 다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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