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변이 바이러스 들이닥친 울산.."사태 심각성 피부로 느껴"

울산CBS 이상록 기자 2021. 5. 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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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코로나19가 가까이 있다고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더욱 불안한 요즘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로 영업시간이 1시간 더 줄어든 것에 대해 고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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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선별검사소 찾는 시민 발길 잇따라..대부분 불안감 토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2주간 확진자 516명 쏟아져
6일 오전 울산시 중구 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상록 기자
"지금처럼 코로나19가 가까이 있다고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더욱 불안한 요즘입니다."

6일 오전 11시 울산시 중구 종합운동장 보조구장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인원이 몰리는 점심시간 전이라 검사소는 비교적 한산했다.

검사소가 처음 설치됐을 당시 천여명의 인원이 방문했던 것에 비하면 검사자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검사를 받는 데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고, 검체 채취를 마친 시민들은 서둘러 검사소를 벗어났다.

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은 하나 같이 최근 울산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토로했다.

선별검사소 앞에서 만난 A(49·여)씨는 "작장 동료의 아내가 확진 판정을 받은 탓에 회사 직원 100여명이 모두 검사를 받게 됐다"며 "직접적인 접촉이 없어 크게 걱정하지는 않지만 확진자가 내 주변에서 나온 만큼 코로나19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집단에서만 감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는 것을 볼 때면 사태의 심각성이 피부로 와닿는다"고 덧붙였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울산의 한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B(57·여)씨는 "일하는 동안 워낙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감염에 대한 걱정이 항상 있었다"며 "이런 와중에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한다고 하니 어린 손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을까 우려돼 검사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로 영업시간이 1시간 더 줄어든 것에 대해 고충을 전했다.

박종민 기자
동구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는 C(59·여)씨는 "하루 한 팀도 받기 어려웠는데 최근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면서 이제는 손님이 완전히 끊겼다"며 "전기요금이 3개월 밀릴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은행 대출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울산에서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2주간(4월22~5월5일) 확진자가 516명이나 쏟아졌다.

하루 평균 3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현재까지 울산지역 변이 바이러스 검출자는 12개 집단감염 사례 확진자 중 76명으로 확인됐다.

또 역학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 수는 총 33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달 19일부터 운영하던 임시선별검사소를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하고, 운영 기간도 이달 14일까지로 연장했다.

또,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병 취약 시설과 업종 종사자에게 선제 검사를 권고하는 행정조치 제55호를 발령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 모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는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야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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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이상록 기자] jjaya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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