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강 사망 의대생 친구 신발 왜 버렸는지 밝히겠다"

이진한 2021. 5. 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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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폰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주변차량 133대 블랙박스 확보
54대 CCTV 영상도 정밀분석
검찰 '초동수사 미흡' 경찰 조사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22)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손씨가 실종된 시간대의 공원 폐쇄회로(CC)TV 영상과 공원 출입 차량 100여 대의 블랙박스 등을 중심으로 당시 상황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6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장 주변 등에서 총 54대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라며 "같은 시간대 한강공원에 출입한 차량 133대를 특정해 블랙박스 영상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목격자 중 6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통화내역 등도 분석 중"이라며 "목격자 조사에서 '손씨와 친구 A씨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는지는 확인 불가"라고 덧붙였다. 또 손씨 휴대폰 포렌식 결과도 "오늘 끝났지만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손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한강공원과 수중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씨의 휴대전화 기종이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의 '아이폰8'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한강경찰대 소속 경찰 10명을 추가 투입해 강변과 수중 수색을 실시했다"며 "휴대전화를 확보하면 즉시 통신사 등을 통해 동일성 여부를 확인하고 포렌식을 의뢰하는 등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둘러싼 의혹 일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것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상자들을 상대로 신발을 버린 경위 등을 명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A씨가 당시 자신의 휴대폰을 고의로 폐기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A씨가 손씨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던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손씨 아버지가 낸 진정 사건을 형사3부(부장검사 허인석)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손씨 아버지인 손현 씨(50)는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하다며 검찰에 이에 대한 진정을 제출했다. 손현 씨는 지난 4일 취재진에게 "증거가 나오지 않아 (피의자가) 기소되지 않을 것에 대한 두려움에 수사가 미흡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고 진정 취지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배당 절차에 따라 사건을 배당한 것"이라며 "강제 수사 등을 진행할 혐의점 등이 드러난 상황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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