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67승 합작'최상호.최광수.김종덕, "소풍 같은 라운드였다"

정대균 2021. 5. 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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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님으로 부터 많은 걸 배운 하루였다." '레전드' 최광수(61)와 김종덕(60)이 동반 라운드를 펼친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66)의 녹슬지 않는 플레이에 연신 혀를 내둘렀다.

6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파71·6452m)에서 개막한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에 주최측 초청으로 출전한 이들은 1라운드에서 한 조로 경기했다.

최상호는 "대단한 후배들과 모처럼 즐거운 라운드를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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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에서 개막한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 한국 남자 골프의 레전드들(왼쪽부터 김종덕, 최광수, 최상호). 이들은 KPGA코리안투어서 통산 67승을 합작했다.
[파이낸셜뉴스]【 성남(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대선배님으로 부터 많은 걸 배운 하루였다."
'레전드' 최광수(61)와 김종덕(60)이 동반 라운드를 펼친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66)의 녹슬지 않는 플레이에 연신 혀를 내둘렀다. 6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파71·6452m)에서 개막한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에 주최측 초청으로 출전한 이들은 1라운드에서 한 조로 경기했다.

이들은 KPGA코리안투어서 통산 67승을 합작하고 있다. 최상호가 국내 최다승인 43승, 최광수와 김종덕이 각각 15승과 9승을 거두고 있다. 1라운드 결과 셋 중 가장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막내인 김종덕으로 2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상호는 3오버파 74타, 최광수는 7오버파 78타를 쳤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최상호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와 더블보기를 각각 2개씩 범한 것이 아쉬웠다. 14번(파5)과 16번홀(파4)에서 범한 더블보기는 볼에 흙이 묻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최상호는 올해로 40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 1982년부터 올해까지 총 33차례 출전이다. 그 중 총 30차례나 컷 통과해 우승은 1991년과 2005년 두 차례가 있다. 특히 2005년 우승은 대회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50세4개월25일)이다. 2017년 대회서는 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62세4개월1일)도 수립했다. 만약 이번 대회서 컷을 통과하게 되면 4년만에 자신이 보유한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최광수는 이번이 23번째 출전이다. 작년까지는 19차례 컷 통과해 2001년 대회서 우승했다. 올해가 20번째 출전인 김종덕은 작년까지 16차례 컷을 통과하면서 1994년 대회서 정상을 차지했다. KPGA코리안투어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이 한 조에서 경기한 것은 10년전 제주도오라CC에서 열렸던 시니어오픈에서 있었지만 코리안투어서는 15년만이다.

라운드를 마친 뒤 최광수와 김종덕은 이구동성으로 "선배님과 함께 즐거운 라운드를 했다. 여러모로 많은 것을 배운 하루였다"면서 "비거리도 더 늘어난 것 같다. 나이를 거꾸로 잡수시는 것 같다"고 대선배의 플레이에 연신 감탄사를 내보였다. 최상호는 "대단한 후배들과 모처럼 즐거운 라운드를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말했다.

자신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250야드 정도라고 말한 최상호는 "별다른 비결은 없고 골프가 직업이다보니 꾸준히 연습한 결과"라며 "부단한 연습만이 살길이다"고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했다. 남서울CC헤드프로 출신으로 현재 골프장 고문직을 맡고 있는 최상호는 대회가 없는 날에는 지금도 어김없이 골프장에 출근,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3시간, 연습 그린에서 2시간 이상 퍼팅 연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호의 이날 플레이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자신의 마지막홀인 9번홀(파5)이었다. 그는 두 번째샷을 페어웨이 끝자리까지 보낸 뒤 세 번째샷을 핀보다 짧은 4m 지점에 떨궈 버디로 연결했다. 코스를 훤히 꿰뚫고 있는 그 다운 코스 매니지먼트였다. 컷 통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최상호는 "컷 통과는 어려울 듯 하다"면서도 "오늘 방심하다 나온 2개의 더블보기만 아니었다면…"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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