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날씨 예측 수준 어디까지.."미국·영국보다 떨어지고 일본과 비슷"

고재원 기자 2021. 5. 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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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의 성능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영국 통합모델의 97.8%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기상청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의 '5일 예측정확도'가 기존에 10여년간 사용하고 있는 영국 수치예보모델에 비해 약 97.8%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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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기상청,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1주년 맞이 성능 분석결과 공개
조경수 기상청 오늘날씨 예보분석관이 6일 날씨예보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지난해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의 성능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영국 통합모델의 97.8%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일본 모델과 유사하고 미국 모델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지는 예측성능이다. 다만 태풍 강도와 폭염 예측에서는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6일 세계에서 9번째로 개발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운영 1년을 맞아 그 성능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수치예보모델은 대기의 상태와 운동을 슈퍼컴퓨터로 계산해 미래의 날씨를 예측하는 모델이다. 다양한 관측자료를 활용해 공간적으로 균일하고 정확한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습도와 온도, 바람 등의 변화를 슈퍼컴퓨터로 계산한다. 이후 일기도와 통계처리 등으로 산출한다.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은 지난 2011년 2월 개발에 착수해 2020년 4월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4월로 운영 1주년을 맞았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의 ‘5일 예측정확도’가 기존에 10여년간 사용하고 있는 영국 수치예보모델에 비해 약 97.8%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외에 독일과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프랑스가 독자적 수치예보모델을 가지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의 수준이 일본 모델과 유사하고, 미국과 영국 모델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태풍 강도 예측과 폭염 예측에서는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발생했던 태풍 바비와 마이삭, 하이선의 경우 강도 예측에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이 더 우수했다.  30도 이상 폭염 예측에서는 한국 모델이 영국 모델에 비해 성적이 나았다는 기상청의 설명이다.

태풍 예측 진로 예측의 경우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이 마이삭, 영국 모델이 바비와 하이선을 더 정확히 예측했다. 장맛비의 경우 한국형 수치예보모델과 영국 모델의 예측 정확도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오는 6월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계산 속도가 8배 빠른 슈퍼컴퓨터로 교체해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권형철 기상청 수치모델링센터장은 “1년 동안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을 기상예보 현업에서 운용하는 과정에 5% 정도 성능을 개선했다”며 “한국형수치예보모델 단독 사용이 예정돼 있는 내년말까지 계속 보완 작업을 통해 예측 성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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