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연 "사건사고 휘말릴까 여전히 몸사려, 코로나 심할땐 배달도 NO"[EN:인터뷰]

박수인 2021. 5. 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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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곽동연이 최근 재조명 되고 있는 '라디오스타' 속 발언을 언급했다.

곽동연은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 종영 인터뷰를 통해 "요즘에도 몸을 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곽동연은 2019년 3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금요일에 웬만하면 무조건 집에 있다.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가면 정신이 너무 없고 술 취한 사람들이 시비를 건다. 그냥 걸어가는 데도 무서운 거다. 사건 사고 가득한 냄새가 너무 무섭다. 괜히 엮여서 신세 망칠까봐. 이런 직업을 가진 이상, 잘못을 저지르지 않더라도 괜히 휘말릴 수 있지 않나"라고 말한 바 있다.

곽동연은 "사건 사고에 휘말릴까봐 요즘에도 불금에 나가지 않느냐"는 질문에 "요즘에도 몸을 사리고 있다. '빈센조' 촬영하고 방송이 다가올 시기, 코로나 심해졌을 시기에는 배달 음식 시켜먹는 것도 무서웠다. 세균이 묻어서 오지 않을까 해서 며칠동안 밥이랑 닭가슴살만 먹었다"고 답했다.

이어 "과한 걱정이었나 싶기도 한데 그런 것들이 이미 체화가 됐고 사람이 많은 장소보다 혼자 있거나 조용한 곳에 있는 게 편하다"며 "촬영 외 시간에는 허물없이 편한 지인들과 있거나 헬스장에 가서 운동 하고 오고 한 번 씩 집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면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SNS를 통한 팬들과의 소통 역시 화제를 모았다. 질문에 답하는 센스가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기 때문. 곽동연은 소위 '드립력'의 비결에 대해 "선천적인 영향이 큰 것 같다. 어린 시절 열심히 독서한 결과물이 아닌가 한다"며 "저는 꾸준히 유머의 힘을 믿고 있다. 일하는 시간도 즐거워도 된다고 생각해서 누군가가 상처받거나 실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농담, 유머를 던지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곽동연의 '유머의 힘'은 '빈센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몇몇의 장면의 경우, 애드리브를 통해 대본 속 장면을 더욱 맛깔스럽게 살린 것. 곽동연은 "빈센조(송중기)의 퀴즈를 풀 때 '시험범위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냐'는 대사는 대본에 있었던 것 같고 빈센조에게 총 맞았을 때 할머니를 찾는 건 애드리브였다"며 "감독님이 현장에서 많이 열어주신다. 저희만의 개그코드가 있어서 충분히 수용해주셔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로는 밥을 먹다 장준우(옥택연)에게 유리컵을 맞을 뻔했던 장면을 꼽았다. 곽동연은 "준우의 유리컵을 맞을 뻔 하다가 준우가 나간다. 원래 나가는 게 끝이었는데 감독님이 컷을 안 하시길래 그대로 앉아서 계속 밥을 먹었다. '한 두 번 당한 것도 아니고 밥이나 먹자'는 생각으로 계속 밥을 먹는다. (그 장면을 통해) 폭력에 익숙해져가는 인간을 표현하고 싶었다. 사회, 직장에서 심한 폭력을 당하고 아무렇지 않아하는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장면이 방송에 나가서 기분이 좋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곽동연은 2012년 KBS 2TV 드라마 '넝쿨째 들어온 당신'으로 데뷔, 연기 10년차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어느덧 10년차가 됐다는 게 믿기지 않고 부끄럽기도 하다. 기대작의 일원으로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걸로 봤을 때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연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서 하고 싶은 작품, 더 잘하고 싶은 작품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는 "매체 연기를 먼저 하고 나서 연극, 뮤지컬에 도전했다. 다른 매력이 강해서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다. 큰 극장에서 퍼포먼스를 한다는 점이 새로웠다. 무대 연기는 재촬영도 없고, 편집도 없고, 긴호흡을 끌고 간다는 게 새롭게 느껴졌다"며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해보고 싶기는 하다. 목소리만으로 전달을 하는 매체에서 활약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남은 20대를 보낼 계획에 대해서는 "20대 중반임을 실감할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 20대 소망으로는 해외 몇 개국 가보기 같은 거창한 꿈들이 많았는데 코로나이기도 하고 열심히 일하다 보니 실천을 못하더라. 남은 20대는 목표를 세우기 보다 하루 하루 집중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아쉽지 않은 하루를 늘리자, 알차게 보내는 하루를 늘리자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입대는 더 적합한 시기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연기적으로 확신을 가지거나 숙달된 배우가 아니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는 시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체성이 확립되고 시기가 다가오면 입대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화 '6/45' 촬영 중이라는 곽동연은 '곽동연표 멜로'를 기대하는 반응에 대해 "이제는 조금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저만의 호흡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멜로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기회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교복은 이제 끝이 난 것 같다. 저보다 나이 많은 역을 하는 게 오히려 편할 때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H&엔터테인먼트 제공, 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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